바레인과 아시안컵 1차전 앞둔 한국, 첫 경기 승률 35.7%를 넘어서라!

권재민기자 2024. 1.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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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4년만의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2023카타르아시안컵에 나섰다.

목표를 이루려면 바레인과 1차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한국이 60년 넘게 아시안컵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원인들 중 하나로는 1차전 성적이 지목된다.

준우승을 차지한 2015호주대회에서 한국이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도 첫 단추를 잘 꿴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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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4년만의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2023카타르아시안컵에 나섰다. 목표를 이루려면 바레인과 1차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11승4무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아시안컵 맞대결에서도 2승1패로 앞서지만 ‘아시안컵 불운’을 떨치려면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60년 넘게 아시안컵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원인들 중 하나로는 1차전 성적이 지목된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승률은 35.7%(5승8무1패)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2011카타르대회(바레인·2-1 승), 2015호주대회(오만·1-0 승), 2019아랍에미리트(UAE)대회(필리핀·1-0 승)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간신히 구색을 맞췄을 뿐이다.

그동안 첫 단추를 잘못 꿴 대가는 처참했다. 1996년 UAE대회, 2000년 레바논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망친 게 대표적이다. 1996년 UAE대회와 2000년 레바논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UAE(1-1 무), 중국(2-2 무)과 첫 경기를 비기면서 조별리그를 3위로 겨우 통과했고, 8강전에서 다른 조 1위 이란과 연속으로 만났다. UAE대회에선 2-6으로 대패해 탈락했고, 레바논대회에선 연장 혈투 끝에 이동국의 골든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체력이 고갈된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사우디와 1차전에서 1-1로 비겨 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다시 이란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4-2로 겨우 이겼다. 이 때도 연장전을 치른 여파로 이라크와 준결승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2015호주대회에서 한국이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도 첫 단추를 잘 꿴 덕분이었다. 당시 한국은 오만전 승리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3전승을 거두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덕분에 우즈베키스탄(2-0 승)~이라크(2-0 승) 등 부담이 덜한 상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23카타르대회에서도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우승 전망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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