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앓는 여친 위해” 3년간 머리카락 길러 바친 美사랑꾼
유전성 탈모증을 앓는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머리를 4년간 기른 뒤 잘라 선물한 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시간주 워터퍼드에 사는 코디 에니스(31)와 그의 여자친구 한나 호스킹(27)의 사연을 보도했다.
현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나는 7살 때 탈모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길러 비어있는 부분을 일부 가릴 수는 있었지만, 2018년부터는 상태가 악화되어 눈썹과 속눈썹까지 모두 빠졌다고 한다. 더 이상 남아있는 머리로도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한나는 완전히 삭발한 뒤 가발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코디와 한나는 2019년 만나 현재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나는 “6개월 정도 만났을 때 코디가 자신의 머리를 주겠다고 하더라”라며 “그가 왜 나를 위해 머리를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나는 ‘머리 길이가 어느 정도 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긴 머리가 좋으니까 30인치 정도”라고 농담으로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디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좋아, 널 위해 머리를 길러줄게”라고 답했고, 실제로 2020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6개월 동안 머리를 길렀다.
코디는 그동안 머릿결을 정성스럽게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사인 조카에게 도움을 청해 관리법을 물었다”며 “고가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샀고, 머릿결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수도 없이 시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밤 머릿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땋거나 헤어캡을 착용한 채 잠을 자기도 했다”며 “결국 29인치 정도가 될 때까지 머리를 길렀다”고 했다.
코디는 정성스럽게 기른 머리를 잘라 가발 업체에 보냈다. 가발은 몇 달이 지난 뒤인 올해 1월6일에서야 한나에게 배달됐다.
한나는 가발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3년 반에 걸쳐 만들어진 선물을 받는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나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진 않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한나는 “코디는 우리의 결혼식 때 내가 그 가발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쇠솥에 밥·찌개 끓인 후 한껏 올라간 집밥 맛
- 벨트 하나로 EMS·온열·진동 3중 관리, 허리 통증에 온 변화
- 1++ 구이용 한우, 1근(600g) 7만2000원 특가 공구
- 84세 펠로시, 2년 뒤 또 출마?… 선관위에 재선 서류 제출
- 트럼프,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도 “내각서 배제”
- 광주서 보기 드문 초대형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 가능
- 혼잡 통행료 시행하겠다는 뉴욕주, 트럼프 “가장 퇴행적인 세금”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계획”
- 교육·문화 2892억, 사회통합에 603억
- 서울시 ‘남녀 미팅’ 참가 경쟁률 33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