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김유정 곁 떠났다 “지옥에서 너를 구해”(마이 데몬)

김명미 2024. 1. 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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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제공

[뉴스엔 김명미 기자]

송강이 김유정의 곁을 떠났다.

1월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14회에서는 도도희(김유정 분) 부모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한 도도희와 구원(송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희부(김영재 분)가 구원의 계약자였다는 사실은 도도희를 충격에 빠트렸고, 운명을 받아들인 구원이 도도희를 놓아주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4회 시청률은 평균 3.7%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노석민(김태훈 분)은 행방불명됐다. 구원은 도도희의 목을 조르며 폭주하던 노석민을 단숨에 제압했고, 상황이 역전되며 위기에 몰린 노석민은 스스로 건물 아래로 투신했다. 한편, 김세라(조연희 분)는 경찰서로 향해 노석민의 만행을 모두 고발했다. 이에 주천숙(김해숙 분) 회장을 살해한 범인이 노석민이었다는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도도희는 노석민의 죽음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구원은 노석민이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노석민이 남긴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도도희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도도희 부모를 죽게 만든 사람이 주천숙이라는 것. 도도희는 그 말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고, 혼란스러워하는 도도희를 바라보는 구원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도도희는 점점 주천숙을 향한 의심을 키워갔다. 과거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무렵 ‘미래 전자’ 기사 속 지팡이를 짚은 주천숙과 노석민이 가져다준 가족사진 속 스스로 선 그의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한 것. 도도희는 주천숙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신비서(서정연 분)에게 주천숙이 언제부터 지팡이를 짚었는지 물었고, 도도희 부모의 장례식 때쯤이었다는 그의 대답은 도도희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도도희는 자신이 믿어온 세상이 모두 거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도도희와 구원은 주천숙의 행적을 쫓아 성당으로 향했다. 도도희는 그곳에서 만난 미카엘 신부(서상원 분)에게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과거 탐욕에 눈이 먼 주천숙은 회사를 키우기 위한 비리를 저질렀고, 그를 막으려던 도희부와의 다툼 속 벌어진 사고로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것. 그리고 도희부가 ‘악마’ 구원의 계약자였다는 사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이어졌다.

도도희는 복잡한 감정을 감추고 구원을 마주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구원이 보지 않는 곳에서 숨죽여 눈물을 쏟아냈다. 심상치 않은 도도희의 분위기를 눈치챈 구원은 다시 성당을 찾았다. 신부는 놀라지 않았다. 그는 구원에게 “도희 곁을 떠나세요. 당신은 위험한 존재”라며 과거 주천숙이 구원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도희부와 계약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구원 역시 슬픔과 혼란에 휩싸였다.

도도희는 구원이 아빠의 삶을 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선월재단을 찾았다. 하지만 또다시 충격적인 광경과 마주했다. 구원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계약자의 영혼을 회수하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 도도희는 공포에 질린 채 그곳을 빠져나왔다. 뒤늦게 알게 된 구원은 그를 따라나섰지만, 뒷걸음질 치는 도도희에 차마 다가갈 수 없었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두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한테 지옥이 됐어”라며 절망에 빠지는 도도희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감정을 추스르고 회사를 나온 도도희는 자신을 기다리는 구원을 발견했다. 손을 내밀며 걷자는 그의 말에 도도희는 말없이 손을 맞잡았다. 구원이 참았던 말을 꺼내려 하자 도도희가 애써 밝은 척하며 먼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구원은 크리스마스는 같이 못 보낼 것 같다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구원은 “지옥에서 너를 구해”라며 손을 놓아줬고, 뒤돌아 그의 빈자리를 확인한 도도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나의 구원은 사라졌다’라는 도도희의 내레이션에 이어 구원이 도도희를 위해 미처 완성하지 못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물하듯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가로수 길은 애틋함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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