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안칼라에프 "내가 출전하면 사냥 시작...당장 타이틀전 달라"

이석무 2024. 1.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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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UFC 대회에서 10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마고메드 안칼라에프. 사진=UFC
마고메드 안칼라에프(오른쪽).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해 첫 UFC 대회에서 10연승에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했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안칼라예프 vs 워커 2’에서 7위 조니 워커(32·브라질)를 2라운드 2분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1차전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전은 안칼라예프가 워커에게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 니킥을 차 무효 경기가 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워커가 꾀병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워커는 안칼라예프가 ‘더티 파이터’라며 받아 쳐 갈등이 고조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레그킥을 차며 앞서나갔다. 워커가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방어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1라운드 후반 워커가 춤을 추듯이 카포에라 동작을 하며 도발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경기는 안칼라예프의 주먹으로 마무리됐다. 워커가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가까이 다가오자 안칼라예프는 왼손으로 워커의 몸을 붙잡은 뒤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이어 주저 앉은 워커에게 오른손 펀치 후속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됐었다. 1차전 직후부터 리매치를 원했다”며 “내가 출전하면 나는 사냥을 시작하고, 상대는 사냥을 당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12연속 무패를 기록한 안칼라예프는 다음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로 잡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타이틀전을 받을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칼라예프는 이미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2022년 12월 열린 UFC 282에서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지만 무승부에 그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지 못했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서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 가장 유력한 도전자 후보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다. 반면 챔피언 페레이라는 킥복싱과 MMA에서 4차례나 싸운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짐 밀러(40·미국)가 또 새로운 UFC 기록을 수립했다. 라이트급(-70.3kg) 백전노장 밀러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6·멕시코)를 3라운드 3분 25초 서브미션(페이스 크랭크)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UFC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승 기록을 각각 ’43’, ‘26’으로 늘렸다.

밀러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4월 14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이 유력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 는 유일한 UFC 100, UFC 200 개근자인 밀러를 반드시 UFC 300에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밀러는 경기 후 UFC 300에서 원하는 상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먼저 해설석에 있는 폴 펠더(39·미국)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를 권했다.

두 번째로는 UFC 라이트급 역대 최다 피니시(16) 기록 보유자로서 체급을 올려 UFC 웰터급(77.1kg) 역대 최다 피니시(15) 및 KO/TKO(13) 기록 보유자인 맷 브라운(43·미국)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돈만 맞는다면 브록 레스너, 너와 UFC 300에서 싸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WE 스타 브록 레스너(46·미국)는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으로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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