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통령 당선인, 대만 외교부장과 회담…무역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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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중미 과테말라 대선에서 승리한 베르나드로 아레발로 당선인이 취임 하루 전 대만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무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레발로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한 호텔에서 우자오셰(吳釗燮·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아레발로 당선인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레발로 당선인과 우 부장이 과테말라와 대만 간 무역관계를 확대와 과테말라 제품의 대만 수출 증가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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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수교 13국 중 유일한 중미국…과테말라에 각별한 관심 가져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8월 중미 과테말라 대선에서 승리한 베르나드로 아레발로 당선인이 취임 하루 전 대만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무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레발로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한 호텔에서 우자오셰(吳釗燮·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아레발로 당선인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레발로 당선인과 우 부장이 과테말라와 대만 간 무역관계를 확대와 과테말라 제품의 대만 수출 증가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린 에레라 부통령 당선인도 우 부장과 자오리제(曹立傑·미구엘 자오) 과테말라 주재 대만 대사를 만나 양국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 아레발로 당선인과 에레라 당선인은 오는 14일 취임식을 갖고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중도 좌파 성향의 아레발로 당선인은 수교국인 대만과 더불어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교적 '친중'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알레발로의 당선 이후 대만은 자칫 과테말라도 중국과 수교를 할까봐 전전긍긍해야 했다.
중남미 지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7개국이 몰려 있는 등 대만 외교 전략상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으로 등을 돌리면서 대만의 고립이 한층 심화됐다.
지난해 3월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함에 따라 중남미에 남은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밖에 남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중국과의 수교를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60억달러(약 7조80000억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온두라스에 앞서 니카라과는 2021년, 엘살바도르와 파나마는 각각 2018년과 2017년에 대만과 연을 끊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교황청을 포함 13개국만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라과이가 남미에 있는 만큼 과테말라는 유일한 중미 수교국이다.
한편 아레발로 당선인과 우 부장이 회동한 이날 대만에선 총통 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의 승리였다. 이로써 민진당은 친중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12년 연속 정권을 잡게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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