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테러 사건 축소·왜곡 의혹···다음주 총리실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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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8.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관련 사건의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음 주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소집도 요구했다.

전현희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직후에 국무총리실 대테러상황실발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테러 의미를 축소하고 경상이라 주장하는 그런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다"며 "정부에 의해 이 사건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이 사건을 축소, 왜곡하려는 의도와 그리고 수사를 축소 왜곡하려는 의도,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언론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이 문자 발송에 관해 여러가지 정치적, 법적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주 초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이 사건의 피해자인 이 대표가 조롱거리가 되고 '자작쇼가 아니냐'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는 이 문자가 사실상 계기가 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소방 당국,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저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또 하나는 수사당국에 의한 증거 인멸 상황이다. 사건 발생 직후 한 시간도 채 안 된 사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테러 당시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가지가 의료폐기물 센터에 있는 것을 민주당 당직자에 의해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다. 이런 부분도 경찰 초기 수사가 부실했단 점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대책위 위원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이날 "전면적 재수사를 촉구했지만 대책위에서는 자체적으로 보다 상세한 경위, 범행 동기, 당적 문제 등 부분에 대해 자체적으로 자료를 확보해 정치적 요구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자료를 요청함에도 주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무전 기록 △상황 보고서 △현장 물청소 최초 지시자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범인의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 경위 등"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상혁 의원은 "관련 문제를 따지기 위해 행정안전위원회가 빨리 소집돼야 한다"며 "총리실 및 이 문자 유포와 관련돼 정무위원회에서도 빨리 진상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 원내지도부와 상의해서 빠른 시간 내 관련 상임위인 행안위와 정무위 소집을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도중 김모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아 경정맥이 훼손됐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고 지난 10일 퇴원, 현재 자택에서 회복중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