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동 화약고...'일촉즉발' 확전 우려 고조
[앵커]
미국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연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전쟁 확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중동의 화약고에 붙은 불씨는 언제든 번질 수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 12일 약 서른 개에 달하는 후티 반군의 거점에 첫 공습을 가한 지 하루 만에 또 추가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2차 공격 대상은 후티 반군의 레이더 기지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미국 단독으로 공습을 가했습니다.
예멘의 레이더 시설이 홍해 해상 교통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향후 추가 공습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후티 반군이 정신 나간 행동을 계속한다면 동맹국과 함께 반드시 대응할 것입니다.]
이에 후티 반군은 미국의 공습으로 아무런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실제로 예멘 남부 아덴만에서 한 상선을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공습 이후 군사 훈련을 더욱 강화하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부 하이다르 자마이 / 후티 반군 행사 사회자 : 우리 국민들과 자유 아랍 및 이슬람 국가는 미국·이스라엘과 거룩한 전투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신합니다.]
후티 반군의 돈줄을 죄기 위한 제제에도 나선 미국 정부는 후티와 이란을 도왔다는 이유로 홍콩과 아랍에미리트 기업 두 곳과 선박 네 척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다만, 이란과의 전면 대리전 양상은 원치 않는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예멘과의 전쟁은 물론 어떤 종류의 분쟁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온 모든 일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확전의 열쇠를 쥔 이란 역시 미국의 후티 공습을 비난하면서도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이지만, 후티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도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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