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500억 규모 에너지 해외진출펀드 결성...일반지주CVC 첫 정책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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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과 스케일업을 지원할 5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이규원 포스코기술투자 부장은 "포스코 그룹사 차원의 차별화된 에너지 분야의 투자 역량과 해외진출 효과 등을 고려해 출자가 이뤄졌다"면서 "일반지주사CVC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낼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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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과 스케일업을 지원할 5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일반지주회사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이 처음으로 정책 자금 출자를 받아 펀딩에 성공한 사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포스코 에너지 해외진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총 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포스코기술투자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2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운용을 맡은 포스코기술투자에서 펀드 자금의 60%를 출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이번 펀드 결성은 일반지주사CVC의 첫 정책자금 유치 사례다. 일반지주사CVC는 비주사CVC와 달리 펀드 결성 과정에서 외부자금 비율을 최대 40%로 제한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과 사익편취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지주사 차원 전략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국성장금융이 포스코기술투자를 위탁운용사로 택한 이유도 포스코 그룹사 차원의 에너지 신사업 분야 육성 의지와 에너지 벤처기업의 성장 지원 효과를 높게 평가해서다. 성장금융 출자금은 산업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이 출자한 모펀드인 기술혁신전문펀드가 재원이다. 신한자산운용,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등 경쟁사를 제치고 일반지주사CVC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낙점됐다.
실제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미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다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관련 분야 약 51개 기업에 투자했다. 단순 재무적 수익에만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룹사와 공동으로 R&D와 기술사업화에 집중해 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펀드 핵심인력도 3인 모두 에너지 분야 기업 발굴부터 투자, 해외진출까지 다수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산업용 특수가스업체 티이엠씨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포스코 그룹사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에 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 기술 기업을 연계하는 동시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하고 있는 86개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으로 4년간 △태양광, 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감기기 등 에너지 효율 및 수요관리 △SMR 등 원자력 △융복합기술 등에 업체 당 최대 100억원·2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이규원 포스코기술투자 부장은 “포스코 그룹사 차원의 차별화된 에너지 분야의 투자 역량과 해외진출 효과 등을 고려해 출자가 이뤄졌다”면서 “일반지주사CVC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낼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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