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의 롯데 김진욱-한현희, 비시즌 日 돗토리로 향한 이유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서 절치부심한 롯데 두 명의 투수가 일본 돗토리에서 2024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롯데 좌완 김진욱(22)은 최근 일본 돗토리현으로 가서 몸을 만들고 있다. 돗토리현에 있는 월드 윙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했다. 해당 트레이닝센터는 주로 재활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또래 투수인 두산 최승용, 이병헌, 삼성 이호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다음 시즌 활약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함께 간 투수들 중에서도 김진욱은 특히 2024시즌을 맞는 각오가 각별하다.
강릉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신인드래프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이런 김진욱을 롯데가 선택했다. 2021년 신인지명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1군 데뷔 첫해인 2021년 김진욱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로 개막을 맞이할 만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그해 선발로 성공하지 못했다. 구원 계투로 보직을 옮긴 뒤 데뷔 첫 승을 올리긴 했지만 시즌 성적은 39경기 4승6패8홀드 평균자책 6.31에 그쳤다.
2022시즌에는 첫 경기인 4월5일 NC전에서 7이닝 10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월 말에는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2022시즌 성적은 14경기 2승5패 평균자책 6.36으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는 구원 계투로만 등판해 50경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6점대(6.44)의 평균자책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진욱은 이제 데뷔 4년차를 맞이한다. 더이상 가능성을 기대받던 루키 시절의 추억에 머무를 수가 없다. 좌완 구원 투수가 필요한 롯데로서는 김진욱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투수 한 명이 더 합류한다. 롯데 언더핸드 투수 한현희(32)도 돗토리로 향한다. 한현희는 15일부터 돗토리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현희는 김진욱보다 더 절실한 상황에 놓여져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한현희는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서 마운드를 지탱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2023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가 38경기 6승12패3홀드 평균자책 5.45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한현희의 새 시즌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구원 등판했을 때 20경기 17.2이닝 14실점 평균자책 7.13을 기록했고 선발로는 18경기 4승10패 평균자책 5.11의 성적을 냈다. 어떤 보직이 더 나을지에 대해서는 판가름할 수 없는 상태다.
이렇다보니 한현희 역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투수들과 함께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2월 괌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찌감치 몸을 만드는만큼 새 시즌에는 몸값만큼의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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