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왔다고 돈 받나' LAD 팬 페스티벌 전격 유료화, '왜 그랬나' 묻자 구단 답변 거부

양정웅 기자 2024. 1. 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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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다저 스타디움의 외부 모습.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영입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이 된 LA 다저스. 이런 인기에 자신감을 얻었을까, 그동안 무료로 진행되던 행사를 유료로 전환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그동안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다저스의 팬 페스티벌이 올해부터 유료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 13일 발표를 통해 2024시즌 시작을 알리는 팬 페스티벌을 오는 2월 4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선수와 팬 사이의 질의응답 시간이 열리며, 행사에서만 밝히는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을 비롯해 팀의 스타플레이어인 무키 베츠(32)와 프레디 프리먼(35), 그리고 오타니까지 참석한다고 한다.

특히 오타니가 나오는 것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타니가 다저스 소속으로 참석하는 첫 공식 석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계약 후 기자회견에는 참석한 적이 있지만, 팬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 인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런데 이번 페스티벌에서 특기할 점은 입장료가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 행사의 티켓 가격이 10달러(약 1만 3150원)이고, 시즌 티켓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돈을 받는 자체로도 미국 현지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저스의 팬 페스티벌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찾아와 티셔츠 등 굿즈나 음식, 사인회, 경기장 투어에 돈을 쓰곤 했다. 하지만 입장 자체는 항상 무료로 해왔었는데, 올해는 이를 유료로 돌려버린 것이다. 매체는 "지난 몇 년 간 무료로 해왔던 행사가 왜 올해는 입장료를 받게 됐느냐는 질의에 다저스 구단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LA 다저스의 팬. /AFPBBNews=뉴스1
유료화 논란과는 별개로, 이번 팬 페스티벌에는 많은 팬들이 방문할 전망이다. 이는 전통적인 인기팀인 다저스의 명성과 더불어,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굵직한 선수만 해도 오타니와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26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33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기록을 깼다. 빅리그 통산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하며 MVP 2회와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에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 원)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에 잡았다. NPB 통산 172경기에 등판한 그는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2021~2023년)을 수상하는 등 NPB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면서도 피홈런은 단 두 개,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91.3%에 달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비율을 남겼다.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의 부상과 훌리오 우리아스의 폭력 논란으로 인해 선발진에 공백이 있었던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함께 강속구 투수 글래스노우를 데려왔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글래스노우는 2018년 탬파베이 이적 후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통산 127경기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통산 529⅔이닝 동안 678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여기에 타선에서는 오타니와 함께 거포 자원으로 기대받는 에르난데스도 있다.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후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터렸다. 2018년 22홈런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단축시즌인 2020년(16홈런)을 제외하면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터트렸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296 32홈런 116타점 12도루 OPS 0.870의 성적으로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2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빅리그 통산 811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61(2945타수 768안타) 159홈런 473타점 422득점 OPS 0.802를 기록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FOX 스포츠 공식 SNS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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