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양당정치 끝내자"…'미래대연합'에 '낙준연대'도 '호응'(종합)

김경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4. 1.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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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미래대연합'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 창당 배경인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에 공감하며 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응천 의원은 미래대연합의 법적인 대표, 김종민 의원은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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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기득권 정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해방의 날"
이준석 "'떴다방' 결사체엔 참여 안 할 것…대선까지 함께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출범식 및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미래대연합'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 창당 배경인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에 공감하며 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칭 '미래대연합'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발대식을 연이어 개최했다.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다. 법적인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이,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 인재 영입은 조 의원이 총괄해서 진행하며, 총선을 준비하는 4·10 총선기획단이 가까운 시일 내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응천 의원은 "아예 선거 때부터 누구를 지키겠다는 것을 선거 공보에 담는 뻔뻔한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양당 기득권 정치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경쟁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대연정을 해야 된다"며 "대연정의 중심에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서주실 것이라고 믿고, 저희도 앞장 서서 또는 뒷받침 하면서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이 출발시켜주신 미래대연합에 모두 함께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저 또한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서 드디어 국민앞에 들어서는 정치해방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은 비빔밥과도 같은 정당이었다"며 "누군가는 당근, 누군가는 시금치, 누군가는 버섯이고 싶은데 적어도 '윤핵관'이란 사람들은 모두가 당근이길 요구했다. 그게 무슨 비빔밥이냐"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막고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큰집에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각지 특산품 모여서 구성한 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날,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 출범식 및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석,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석,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2024.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반명과 반윤을 이제는 뛰어넘어야 한다"며 "양당의 폐해를 없애달라는 국민적 열망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패거리 정치, 내로남불 정치에 편승하거나 방관하거나 적어도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단 점에서 우리 모두가 가장 큰 책임이 먼저 있다"며 "먼저 양보하고 먼저 존중하고 먼저 상대방 의견 듣고 정말 분노의 정치를 존중의 정치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가 이견이 있는데 합당해도 지지율이 안 오를 것이라고 과거 라디오에서 인터뷰했다"는 질문에 "미래대연합이 플랫폼 기능을 하겠다고 했으니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조합 과정에서 고민하는 것 못지 않게 각자 고유의 개성을 키우고 고유의 선명한 방향성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제가 국민의힘에서 당대표를 지냈다고 해서 빨간색보다 약간 차이나는 다홍색이라면 별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고, 민주당에서 나온 분이라고 해서 파란색이 아니라 하늘색 정도 된다고 해서 국민들께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우선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하는 정파 정도만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고 한다면, 그런 결사체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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