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우울증 겹치면 살 더 찐다”

박지민 기자 2024. 1. 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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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지방으로 더 쉽게 축적돼 중년 이후부터는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 관련 연구에 참여하던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정신 건강, 체중 등과 관련된 설문지를 매달 작성했다. 연구팀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에 대한 각 개인의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 점수가 1점 늘어날 때마다 한 달 후 체중 45g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 폭은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반 체중 참가자의 경우 우울증 점수가 오르면 체중 11g이 올라 사실상 우울과 체중 사이의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비만인 경우 우울 점수당 52g, 고도비만인 경우 71g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나 불안이 체중 증가를 촉발하지는 않지만, 체중이 높으면 우울이 체중을 추가적으로 늘린 것이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들은 이미 다른 건강 상태로부터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며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해결하는 것이 추가적인 체중 증가를 방지하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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