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쉬어" 안세하→정형돈, '공황·불안장애'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공황장애가 왔던 배우 안세하, 불안장애를 겪었던 개그맨 정형돈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내 덕분이었다.
최근 안세하는 아내 전은지와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했다. 이날 안세하는 남다른 속사정을 꺼냈다.
데뷔 14년 차인 안세하는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며 "사실 공황장애도 있고 번아웃도 온 적이 있다. 제가 작품은 안 쉬기로 유명했다. 주변에서 어떻게 1년에 3~4편의 작품을 할 수 있냐 하더라. 그렇게 하다 보니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준비가 안되면 잠이 안 왔다. 대본을 받은 당일 한번 훑고, 보고 또 보고 하다 보니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 '내가 연기를 사랑하고 있나?' 이랬던 것 같았다. 더이상 연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할 때 즐거움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도 즐겁지 않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작품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 쉬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되냐'고 아내한테 말했다. 아내가 '언제든지 괜찮아. 쉬어. 어떻게든 될 거야'라고 했다"며 안세하 본인이 쉼을 택한 후 도시락 장사를 시작한 아내 전은지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아내가 옆에서 힘을 많이 줘서 버틸 수 있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아내 전은지는 "솔직히 저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저라도 동요하지 않고 이 상황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했다"며 "옆에서 '괜찮다. 아직 젊고 우리 다 할 수 있다.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방송을 복귀했으나, 2020년 11월 또 다시 불안장애가 심해져 활동을 중단했다가 약 두 달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본인이 활동 중단했을 당시 방송작가 출신 아내 한유라의 반응을 전했다.
정형돈은 "(한유라가) 배포가 엄청 크다. 저는 그런 줄 몰랐다"며 "결혼하고 제가 두 번 쉬었지 않나. '괜찮아. 쉬라고 하는 것 같으니까 쉬어'라고 했다"며 한유라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의 배려 덕분에 두 사람은 다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안세하는 지난해 JTBC '킹더랜드'에 출연했으며, 최근 '캡틴플래닛, 안세하, 서로이 콘서트'를 개최했다. 정형돈은 현재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 리턴즈 2',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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