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천시의원, ‘5·18 왜곡’ 인쇄물 돌린 같은 당 의장에 사직 촉구

강승훈 2024. 1. 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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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18 왜곡' 인쇄물을 배포한 인천시의회 허식(66) 의장과 관련해 같은 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화했다.

현재 시의회는 국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허 의장을 제외한 39명 가운데 소속 의원은 국힘 25명, 더불어민주당 14명이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 민주화운동을 'DJ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폄훼한 인쇄물을 청사 본관 내 시의원들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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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18 왜곡’ 인쇄물을 배포한 인천시의회 허식(66) 의장과 관련해 같은 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화했다. 국힘 인천시의원 19명은 13일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요구안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18일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23일 전까지 의장직을 자진해 사퇴하지 않으면 이를 상정키로 했다. 이날 허 의장의 의원직 사퇴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전체 시의원에게 배포한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 뉴시스
의원 일동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의장의 의무를 도외시한 행위로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시의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현재 시의회는 국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허 의장을 제외한 39명 가운데 소속 의원은 국힘 25명, 더불어민주당 14명이다. 허 의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국힘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회의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5·18 민주화운동을 ‘DJ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폄훼한 인쇄물을 청사 본관 내 시의원들에게 배포했다. 지난해 5월 한 인터넷신문이 발행한 총 40쪽의 ‘5·18 특별판’으로 ‘5·18은 헌법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주장도 담겼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허 의장의 입은 재차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 축사 당시 모 기자를 만났다는 멘트로 시작해 “첫째는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청라에선 그런 걸 못 봤다고 한다”며 특정 기초자치단체를 비하한 듯하는 잡음을 냈다.

그해 10월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축사 때 “인천을 포함한 한국 교육의 전반적인 게 공산주의를 교묘히 옹호하고 있다”고 쏟아냈다. 2022년 7월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장하는 일선 경찰을 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경찰 나부랭이들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항의가 이어지자 고개를 숙였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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