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 예멘 반군 공격...가자지구 전쟁 100일째

YTN 2024. 1. 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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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로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기습 타격하면서 그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과 영국이 참전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동 지역 상황, 두 분과 함께 진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2센터 선임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정말 걱정입니다. 중동 지역 정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이어서 예맨 반군이 차지하고 있는 예맨 땅을 미국과 영국군이 공습을 한 거예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상 미국과 영국, 어떻게 보면 예멘의 후티를 대응하기 위해 만든 연합체. 연합국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동참해서 북부 예맨이죠, 특히 후티가 차지하고 있는 4개 지역 도시의 60개 타깃에 대해서 토마호크 미사일이라든지 잠수함도 동원해서 대규모 공격을 시작을 했고 2차 공격까지 진행된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이 그동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는 직접적인 참전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렇게 직접 뛰어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영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하고 공습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성일광]

첫 번째는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일단 미국의 유조선을 이란이 나포를 했습니다. 공습을 하기 바로 전날. 그렇다면 사실상 후티를 지원하는 국가도 이란이고요.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한 게 이란의 혁명수비대로 보이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미국에 대한 상당한 도전이고요.

그다음에 후티는 지금 초기에는 이스라엘 선박만 공격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스라엘 선박 외에도 다른 선박들도 실수로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다음에 미국이 후티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후티의 고속정을 침몰시키면서 사실상 후티 반군이 사망을 하자 후티는 바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도 우리의 공격 목표물이다. 그리고 세계 공급망을 해치는, 그래서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이 사실상 다 홍해를 지나지 못하고 아프리카 대륙을 지나서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도를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권형 연구위원님께서 좀 더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권형]

지도에 보이는 홍해, 그다음에 아덴만,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해양 운송로가 지금 전체 글로벌 교역량의 한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해상 컨테이너로만 봤을 때는 한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해 보이고 있는데 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한 홍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거죠?

[이권형]

아덴만에서 해협을 지나서 홍해 그다음에 수에즈 운하 그다음에 지중해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예멘은 후티 반군이 대부분 점령한 겁니까?

[이권형]

네, 지금 사나를 중심으로 해서 왼쪽에 있는 빨간 부분이 바로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고요. 오른쪽에 위에 파란색깔이 정부군, 그러니까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차지한 영토가 되겠고 밑에 남부 지역은 UAE가 지원하는 세력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자막으로 적어놨는데 후티 반군 선박 공격 11월 19일부터 시작된. 이렇게 적혀 있는데요.

[이권형]

작년 11월부터 시작돼서 지금까지 27차례 정도, 30번에 가까운 정도로 홍해를 지나가는 해상 선박을 공격을 했습니다.

[앵커]

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는 이유는 뭘까요?

[성일광]

후티가 천명하기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과 연대하겠다.

[앵커]

지금 하마스하고 동맹입니까?

[성일광]

거의 동맹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선박에 대해서 우리는 여기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공격을 하겠다고 했고요. 이제는 영국과 미국이 공습을 하니까 영국과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공격을 감행하겠다, 지금 그렇게 천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후티 반군, 예멘 국민의 70%를 통치하고 있다면서요, 실제로?

[이권형]

지금 현재 그동안에는 2014년부터 후티 반군하고 정부군하고 내전이 있는 상태였다가 지금은 후티 반군 자체가 사나를 중심으로 해서 그 지역을 통치를 하면서 국방부라든지 주요 부서를 통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 11일 미국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 점령 도시를 공격하면서 지금 중동 전체에서는 반미, 반이스라엘 감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미국이 후티 반군을 공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고, 그래서 오히려 반군에게 명분을 줬다, 이런 비판도 나오더라고요.

[이권형]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후티 반군이 주로 이스라엘로 가는 선박에 대해서만 공격을 했었는데 이제 미국이 공격을 하게 되니까 당연히 미국이라든지 영국이라든지 그런 배들도 공격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후티 반군도 이란이 지원하고 있고요. 하마스도 이란이 지원하고 있고요. 이란이 전면에 등장할 수도 있을까요?

[성일광]

현재로서는 이란이 사실상 미국과 무력충돌을 할 수 있는 전면전에 나설 것인가? 상당히 지금으로서는 낮다고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이란으로서는 자기가 지금까지 키워왔던 대리 조직, 예맨의 후티, 그다음에 이라크 서부에 있는 상당히 많은 친이란 민병대가 있고요.

그다음에 레바논에는 헤즈볼라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러한 대리 조직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미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란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후티 반군도 앞서 저희가 대변인 모습을 보여드렸었는데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중동 지역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다,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성일광]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사실상 후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후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미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했기 때문에, 즉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다른 민병대라든지 다른 급진 세력들이 다 연합해서 후티를 지지하면서 예멘 북부 지역으로 몰려올 가능성도 있다.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라든지 아니면 시리아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미국이 사실상 전면에 나섰기 때문에 이제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도 사실상 이 전쟁에 어떻게 보면 한 발을 들여놨기 때문에 반미 세력들이 연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친이란 무장세력, 지금 하마스, 후티, 헤즈볼라도 있잖아요. 그러면 미국에 대한 어떤 공격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성일광]

지금으로서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그다음에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그다음에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 이미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가 이번 전쟁 이후, 10월 이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100차례 이상 공격을 했습니다. 후티가 아니고 친이란 민병대가요.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가. 그렇기 때문에 후티 역시 거기에 동참해서 이라크나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충분히 반격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중동 확전 이런 우려,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님, 지금 그 지역이 굉장히 세계 물동량의 30% 차지한다고요? 중요한 곳이잖아요.

[이권형]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쪽이 만약에 차단이 된다고 하면 상품의 수출입이 잠깐 차질을 받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유럽 쪽에 중요한 공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공장에서는 아시아의 물품들이 수출이 돼서, 중간 지역으로 가서 완성차라든지 완성품을 만드는 곳인데 그 부분이 약간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홍해를 지나는 물품 중에는 원유도 들어가 있습니다. 과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서 유럽의 경우에 중동산 원유라든지 중동산 천연가스를 많이 수입해 왔습니다. 그 부분이 차질을 받아서 유가라든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기름값,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그리고 수출 차질. 지금 우리나라가 유럽 쪽에 수출을 하려면 홍해를 많이 지나야 될 텐데 지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수출을 하고 있습니까?

[이권형]

지금은 우회로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단에 희망봉을 거쳐서 가는 것인데 그렇게 가게 되면 해상 운송 거리가 6000km 정도 늘어나게 되고요.

[앵커]

해상 운임이 크게 높아지겠네요?

[이권형]

맞습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약 일주일이라든지 2주일 정도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운송비가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원래는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나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이 올라가는 추세였는데 이번 이 상황 여파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이권형]

이것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국내 수출업체라든지 제조업체도 영향을 미칠 것인데 만약에 이것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전 세계가 지금 고물가를 겪다가 최근에 조금 안정세를 찾고 있었잖아요. 유가 안정이 가장 기본이었는데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요?

[이권형]

그래서 지난 금요일 같은 경우에는 브렌트유가 4% 정도 오르기도 했었고 올랐다 다시 내려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WTI 같은 경우에도 약 3% 정도가 올랐었고 천연가스 가격도 2% 정도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더 많이 올라갈 것이고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 이상, 100달러 이상까지도 올라간다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당시에 100달러 오르면 전 세계 물가도 또 들썩일 수 있겠는데요?

[이권형]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분위기로 간다고 얘기를 했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다시 올라간다고 하면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럽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공장이 있는데 테슬라가 최근에 부품이 조달이 안 돼서 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하더라고요.

[이권형]

맞습니다. 테슬라 독일 공장이 있는데 주로 중국이라든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을 받아서 조립을 하고 있는데 홍해를 거쳐서 못 가게 되니까 우회를 한다든지 약간 그런 물품들의 운송이 지연되면서 2주 정도 공장 운영을 안 하겠다고 얘기를 했었던 것이고요.

[앵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주요 산업들 그리고 수출 기업들 어려움이 크겠는데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이권형]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유럽에 많은 현지 공장들이 있습니다. 폴란드라든지 이집트, 슬로바키아. 이런 쪽에 대기업들의 공장들이 있는데 그쪽에 가는 물품들이 만약에 중단이 된다고 하면, 또는 우회로를 이용해서 지연이 된다고 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기존에 거쳤던 길이 아니라 아까 말씀해 주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가게 되면 기간이 얼마나 늘어나게 되는 건가요?

[이권형]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지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해상 선박에 대한 연료도 많이 들어갈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연이 되면서 생기는 비용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그러한 비용들이 소비자라든지 현지 공장에 전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물가가 올라가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사태가 만약에 더 길어진다면 우리 기업이 큰 피해를 입기 시작하겠습니까?

[이권형]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홍해가 수출하는 쪽에서 굉장히 영향이 많기 때문에 수출이 좀 더 늦어지거나 유럽의 소비자들이 소비를 안 할 경우에는 수출이 좀 둔화되거나 그런 영향을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앵커]

성일광 연구위원님은 중동 전문가이신데 이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니에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사실상 지금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사실상 이란과 미국 간의 세력 다툼이다. 그래서 모든 대리 조직 뒤에는 이란이 있는 것이고. 결국 이 문제가 빨리 끝나기 위해서는 사실상 가자지구의 전쟁이 빨리 마무리돼야 될 것이고, 가자지구 전쟁이 빨리 마무리되고 미국과 이란이 만약에 백채널이나 아니면 협상을 통해서 현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전체 문제를 서로 한 발씩 양보함으로써 이 긴장 국면을 낮춰야 된다. 해소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전 세계가 이스라일-하마스 간 분쟁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잖아요.

[성일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현재 지금 앞으로 진행될 상황은 대규모 병력은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시키고요. 최소 병력만 남겨놓고 남아있는 하마스 대원들과 계속해서 교전을 하겠다. 그것이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2월쯤 아마 이스라엘이 대규모 병력을 일단 철수를 시킬 것으로, 빠르면 2월쯤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금 긴장 국면이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전쟁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티나 이란이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현지 시간으로 13일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100일 되는 날이더라고요. 아직 여전히 양측에 억류 중인 인질들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지금 아직도 130여 명의 인질이 하마스에게 잡혀있기 때문에 인질 협상을 계속 진행했지만 결국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하면서 사실상 인질 협상이 중단됐고요. 지금도 협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너무 커서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는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거듭해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요.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성일광]

본인이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이번 모든 사태에 군 통수권자인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전쟁이 빨리 끝나게 되면 총선으로 가게 되면 사실상 실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전쟁을 좀 더 오래 끌어갈 필요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스라엘 국제 재판에 회부된 상황인데요. 이 재판이 전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성일광]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국 재판의 심리가 진행 중에 있는데 팔레스타인 민족 집단학살 혐의로 제소를 당하고 있지만 결국 이것이 언제 심리가 끝날지 예상할 수가 없고요. 설사 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더라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걸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 재판과 상관없이 전쟁을 계속 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중동 정세가 지금 위기고요. 확전 우려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해서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죠?

[성일광]

그렇습니다. 후티가 예를 들어서 더 이상 미국이나 서방 선박에 대해서 공격을 중단하겠다 선언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영국 두 국가는 필요시에 언제든지 예맨에 있는 후티 군사시설이라든지 후티 시설에 대해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후티 반군 세력을 지지하고 있는 이란 있지 않습니까? 이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뒤에서 다 반군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권형]

맞습니다. 저항의 축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이란이 지지하고 있는 반군들이라든지 민병대 그런 것들이 쭉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중심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에서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에는 수니파 그리고 이란은 시아파잖아요. 종교 간 대립 이런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까?

[성일광]

사실상 그것은 중동 지역에서 종교 간의 차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죠. 물론 신학적으로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마는 사우디와 이란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수니파, 시아파의 차이점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자기의 정적을 공격하려는 그런 의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저항의 축이라는 것은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그다음에 시리아에 있는 친민병대, 그다음에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그리고 아라비아반도체의 남쪽 예맨의 후티까지, 일종의 전부 다 이란의 대리 조직들이 중동 지역에 쫙 깔려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지금 저항의 축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권형 연구위원님, 그렇다면 우리가 확전에 대비를 해서 우리 기업들 또 우리 정부는 어떻게 준비해야 됩니까?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이권형]

산업부라든지 해수부, 외교부를 중심으로 해서 잘 대응을 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거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이권형]

수출 대응반이라고 해서 현지로 가는 수출입 문제가 없는지, 그쪽으로 지나가는 해상 선박들이 안전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화된다든지 또는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를 하는 그런 가능성이 있게 된다고 하면 우리 기업에 주는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를 하고 또 예를 들어서 중소기업이라든지 대기업들이 우회를 하는 데 있어서 비용이 상승했을 때 그것을 지원해 주는 문제라든지 또는 선박들이 부족할 경우에 긴급 선박을 지원한다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좀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유가라든지 물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도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진지하게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진지하게 대비, 대책 세워야죠. 미-영 연합군의 공격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중동의 위기 상황도 짚어봤습니다. 우리 기업들 정부가 해야 될 일까지 상황까지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2센터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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