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판부터 체면 구긴 강호들···클린스만호도 방심 경계
단기전에서는 전력이 강한 팀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또한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13일 개막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홍들이 체면을 구기는 상황이 발생하며 한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A조의 중국은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중국 입장에서는 망신스러운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이번이 첫 아시안컵 본선 무대일 정도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축구 변방’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던 FIFAI 랭킹 73위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겨야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이날 점유율에서 49%-51%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는 10-20으로 두 배 가까이 뒤졌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중국은 후반 36분 주천제의 헤딩슛으로 골을 넣었는데,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중국의 장광타이가 타지키스탄 바흐다트 하노노프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와 취소됐다. 축구 규정에 따르면 오프사이드 위치의 선수가 팀 동료가 패스 또는 터치한 공에 관여하거나,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그 위치에서 이득을 얻는다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선언된다. 아쉽게 골을 놓친 중국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헛심만 쓰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의 B조 1차전에서도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0-0으로 끝났다.
지난 대회 16강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 호주와 붙어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던 우즈베키스탄과 달리 시리아는 지난 6번의 아시안컵에서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었다.
앞서 열린 중국-타지키스탄전과는 달리 이 경기는 전력차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이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갔다. 하지만 시리아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후반 32분 시리아에 골을 내줘 무너지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한숨을 돌렸다.
이밖에 B조 최강 호주도 약체 인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등 생각보다는 힘들게 이겼다.
강호들이 첫판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한국에도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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