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방출→8억 이적 성공했는데…FA C등급도 다 인기 있는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C등급'이라고 해서 다같은 'C등급'이 아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FA C등급을 받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 가운데 C등급을 받은 선수는 총 7명이 있다.
이들 중 FA 계약을 완료한 선수는 4명 뿐이다. KIA 외야수 고종욱(35)은 C등급 중 가장 먼저 계약을 완료한 사례. 고종욱은 KIA와 2년 총액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시장이 열리고 거의 직후에 사인을 마쳤다. 지난 해 고종욱은 114경기에서 타율 .296(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으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당연히 다가오는 시즌을 구상하는 KIA에게도 필요한 자원이었다.
한화 우완투수 장민재(34)도 계약을 마친 상태다. 베테랑 선발 요원으로 가치가 있는 장민재는 한화와 2+1년 총액 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지난 해에는 25경기에서 등판, 69이닝을 던져 3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남겼다.
삼성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36)도 2년 총액 4억원에 합의했다. 김대우는 지난 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4경기에서 64이닝을 던져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유일한 이적 사례도 있다. 바로 베테랑 우완 불펜 임창민(38)의 이야기다. 임창민은 지난 해 키움에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고 51경기에서 46이닝을 던져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1로 전성기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앞서 두 차례나 방출을 당했던 임창민은 지난 해 맹활약에 힘입어 당당히 FA 이적이 가능한 선수로 '신분 상승'을 이뤘다.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은 임창민과 접촉, 2년 총액 8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무엇보다 C등급이라 쏠쏠한 영입이었다. C등급을 받은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KBO 리그는 2020시즌을 마치고 FA 등급제를 시행했다. FA 등급제 시행 첫 해에는 김용의가 유일한 C등급이었고 김용의는 LG와 1년 총액 2억원에 사인하면서 재계약을 마쳤다. 2021시즌 종료 후에는 박병호, 허도환, 강민호, 정훈 등 C등급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중 박병호는 3년 총액 30억원에 KT로 이적했고 허도환도 2년 총액 4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FA 등급제의 수혜자가 됐다.
가장 많은 C등급 선수가 쏟아진 것은 바로 2022시즌 종료 후였다. 당시 이태양, 오태곤, 김진성, 신본기, 오선진, 장시환, 원종현, 강리호, 이명기 등 C등급만 9명이 쏟아져 나왔고 이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원종현이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사인하면서 C등급 효과를 톡톡히 봤고 이태양이 4년 총액 25억원, 오선진이 1+1년 총액 4억원에 '친정' 한화로 컴백한 것도 역시 C등급이라 영입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덜했던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강리호처럼 미계약자로 남은 사례도 있었고 이명기처럼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겨우 계약을 마친 사례도 있었다. C등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적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도 그렇다. 고종욱, 장민재, 김대우, 임창민은 나란히 계약을 마친 반면 김민식, 오승환, 강한울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김민식은 원소속팀 SSG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SSG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김민식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오승환도 KBO 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따낸 레전드 투수이지만 이미 40세가 넘은 나이라 합의점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강한울도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내야 자원이지만 지난 해 타율 .217에 타점 10개를 기록한 것에 그치면서 타팀의 러브콜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C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그 선수의 인기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과연 아직 FA 시장에 남은 C등급 선수들이 이번 달 안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벌써 1월도 보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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