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는 케인 레벨" 이게 뭔 소리? 前첼시 동료, 억지 찬양도 적당히 해야지

한동훈 2024. 1.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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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사진=토트넘SNS
티모 베르너.사진=토트넘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벤 칠웰(첼시)이 과거 동료였던 티모 베르너(토트넘)를 높이 평가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반가울 만한 소식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4일(한국시각)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깜짝 복귀했다. 그의 전 첼시 동료 중 한 명에 따르면 베르너는 제이미 바디와 해리 케인 못지 않은 선수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2019~2020시즌 RB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4골을 폭발했다. 2020년 여름 첼시가 베르너를 낚아챘다.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지 못했다. 2020~2021시즌 6골, 2021~2022시즌 4골에 그쳤다. 첼시는 2022년 여름 베르너를 라이프치히에 되팔았다. 첼시는 베르너를 5300만유로(약 763억원)에 사서 2000만유로(약 287억원)에 팔았다. 베르너는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8경기에 나오며 2골 뿐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베르너는 첼시에서 실패한 공격수다. 하지만 2020년부터 첼시에서 뛴 칠웰은 베르너가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칠웰은 "베르너는 이미 케인 바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절대적으로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다. 그의 나이와 골문 앞에서 움직임을 보면 이미 충분히 많은 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그는 정말 훌륭하다"라고 극찬했다.

이어서 "객관적으로 봐도 베르너는 케인 바디와 특성이 비슷하다. 침투와 순발력을 보면 바디가 떠오른다. 연계 플레이와 마무리 능력은 케인과 비슷하다. 베르너는 확실히 두 선수와 같은 부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많은 영국 언론들은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티모 베르너.사진=토트넘SNS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번리전을 치르면서 당장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떠났다. 2월 중순까지 자리를 비운다. 토트넘은 공격 옵션이 희박했다'라고 조명했다.

베르너는 손흥민과 공통점이 많다. 빠르고 뒷공간 침투에 능하다. 높은 위치에서 활동량이 많다. 전방 압박을 선호하는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타일에 적합하다. 왼쪽 날개와 중앙 공격수로 모두 뛸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치명적이다. 골 결정력이다. 텔레그라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베르너는 2020~2021시즌 슈팅 대비 골 전환율이 7.6%에 불과했다. 2021~2022시즌은 8.9%다. 슈팅 10개에 1골이 들어갈까 말까 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최근 4시즌 중 2022~2023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20%를 훌쩍 상회했다.

텔레그라프는 현재 포스테코글루가 지휘하는 토트넘과 당시 토마스 투헬이 맡았던 첼시가 전술적으로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베르너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모 베르너.사진=토트넘SNS
AFP연합뉴스

텔레그라프는 '첼시는 평균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팀이었다. 첼시를 상대하는 팀들은 깊숙이 내려앉았다. 베르너가 활동하기 좋은 후방 공간이 줄었다. 토트넘 역시 공을 많이 소유하는 팀이지만 포스테코글루의 축구는 더 직접적이고 공방이 많은 편이다. 베르너가 첼시에서 답답했다면 토트넘에서는 숨 쉴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르너가 과거와 달리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장기를 발휘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극악의 골 결정력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하나 장점은 공을 받아주는 움직임이다. 텔레그라프는 '베른가 통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한 가지는 바로 패스를 받는 횟수다. 이 부문에서 그는 유럽 빅리그 공격수 상위 5%에 해당한다. 이는 그가 마크맨을 따돌리고 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로 잘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변이 없다면 베르너는 오는 15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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