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 리뷰] '3만 홈 관중' 앞에서 1위 '여우군단' 꺾은 코벤트리...선덜랜드 패배로 승격 PO 가능성↑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코벤트리 시티가 선두 레스터 시티를 꺾고 승격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높였다.
코벤트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코벤트리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27라운드 레스터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코벤트리와 레스터의 경기에는 총 3만 명이 운집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코벤트리는 브래들리 콜린스-밀란 판 에베이크-바비 토마스-리암 키칭-제이크 비드웰-벤 시프-조시 에클스-사카모토 타츠히로-칼럼 오헤어-케이시 팔머-맷 고든이 선발로 출격했다.
레스터는 마스 헤르만센-제임스 저스틴-야니크 베스테르고르-바우트 파스-히카르두 페레이라-체사레 카사데이-해리 윙크스-압둘 파타우-키어런 듀스버리홀-스테피 마비디디-톰 캐넌이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전반 5분 만에 코벤트리가 레스터 골문을 위협했다. 사카모토가 직선적인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뚫어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레스터는 헤르만센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레스터도 반격에 나섰다. 빠른 역습을 통해 순식간에 코벤트리 문전 앞까지 도착했다. 마비디디와 듀스버리홀, 카사데이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카사데이는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4분 레스터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듀스버리홀이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뺏어내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듀스버리홀은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전반전 추가시간 레스터는 위기를 맞이했다. 파타우가 태클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코벤트리 선수 발목을 가격했다. 주심은 이를 심각한 파울(Serious Foul Play)로 규정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다행히 1-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지만 레스터는 후반전 45분 동안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후반 10분 코벤트리는 동점골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판 에베이크의 크로스를 받은 고든이 중앙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스터는 후반전 막판 한 명이 부족한 탓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헤어가 낮은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레스터 수비진은 체력이 떨어지며 슈팅 상황에서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후반전 정규시간 2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했던 판 에베이크가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판 에베이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레스터 수비진을 지나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코벤트리는 게임을 끝냈다. 파스의 클리어링 미스를 오헤어가 끊어낸 뒤 고든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고든의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맞고 높이 떴고, 오헤어는 쇄도하며 왼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결국 코벤트리는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코벤트리는 승점 40점째를 챙겼다. 14일 선덜랜드 AFC는 잭 클라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카이덴 잭슨과 코너 채플린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코벤트리는 선덜랜드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뛰어올랐다.
EFL 챔피언십 1위와 2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곧바로 승격한다. 이후 3위부터 6위까지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한 팀만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얻는다. 코벤트리는 약 3만 명이 홈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1위 레스터를 꺾고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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