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0여 분 뛰면서 동점골에 역전 도움···‘선두도 보인다!’ 더브라이너 복귀한 맨시티, 뉴캐슬에 3-2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중원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가 리그 부상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선두 탈환을 위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1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더브라위너의 존재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지난 8월 시즌 개막전인 번리전에서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더브라위너는 이날 5개월만의 리그 복귀 무대에서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돼 단 20여 분을 뛰면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더브라위너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게 깐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드에서 문전을 향해 공을 띄워 오스카르 보브의 결승골을 도왔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7일 허더즈필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맨시티 공식전을 소화했다. 당시 제러미 도쿠의 득점을 도우며 경기 감각도 끌어 올렸다.
더브라위너는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전체 3만8484표 중 80.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13승4무3패)을 쌓아 애스턴빌라(승점 42점)를 밀어내고 2위에 복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45점·13승6무1패)과는 승점 2점 차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더브라위너는 전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신체조건이 좋은 뉴캐슬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 이후로 내리 두 골을 내주긴 했지만, 더브라위너가 흐름을 바꿨다”며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맨시티에는 더브라위너 같은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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