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신 특허에 투자해 수익 특허청… `IP직접투자 펀드` 조성

특허청, 228억원 규모..특허 매입해 수익창출
스타트업 대상 지원..모태펀드로 운용사 선정

기업에 투자하는 대신 우수한 특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가 생긴다.

특허청은 지식재산(IP)에 직접 투자하거나 라이선싱 수익(로열티)을 창출하는 'IP 직접투자 펀드'를 228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IP투자는 특허의 가치평가 결과에 기반해 특허기술사업화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IP 기업투자'와 특허를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접 투자해 라이선싱 수익을 올리는 'IP 직접투자'로 나눠진다. 현재는 국내 IP 투자는 IP 기업투자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정부 재원을 활용해 IP직접투자 펀드가 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청은 민간 IP 투자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신규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 요건 등을 개선하고, 2∼3월에 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IP직접투자는 펀드 운용사별 자체적으로 투자 후보 기업 대상을 선정한 후 투자 가능 여부와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지원 대상은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을 활용해 라이선싱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등 중소·벤처기업이다. IP직접투자 펀드는 특허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기술의 해외유출 방지와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존 인프라 성격의 기업투자 분야와 신규 투자영역인 직접투자 분야를 함께 활성화해 우리나라 IP투자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