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공시 5.9% 증가…코스닥도 1.4%↑

2차전지 조회공시 급증 코스닥시장 공시 건수 증가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존에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생산활동·투자 관련 공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풍을 일으켰던 2차전지 주가 급등으로 조회공시 건수도 큰 폭으로 늘면서 코스닥시장 공시 건수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가 2만1592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상장사 1곳당 평균 공시건수는 25.7으로 1.1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수시공시(포괄공시 포함)와 공정공시, 자율공시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그때그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수시공시는 1만7517건으로 5.2%, 영업 잠정실적·실적전망 공시 등 공정공시는 2389으로 10.1% 늘었다. 자율공시는 1562건으로 6.2% 증가했다.

수시공시의 증가는 경기침체에도 단일판매·공급계약은 증가했고, 투자활동 관련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신규시설 투자 공시 건수도 늘었다. 특허권 취득 공시와 기술이전 계약 공시가 증가함에 따라 포괄공시 건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 유지하고 있다.

자율공시는 풍문 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대응에 따라 해명공시가 21.1% 증가했고 ESG(사회·환경·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와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공시 증가 등으로 기타 경영사항 공시가 각각 20%씩 늘었다. 주가급등 등 시황변동 조회공시(56.3%)가 늘면서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영문공시 건수가 3053건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상장법인들의 선제적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문공시는 수시공시, 공정공시 등 공시유형 전반에 걸쳐 확대됐다. 영문공시 제출 법인수도 25% 대폭 늘었다.

지난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은 각각 12건, 4건 늘어난 반면 공시변경은 1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공시 건수는 2만2349건으로 1년 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2차전지 등 혁신성장주 주가 급등으로 조회공시 건수가 큰 폭 증가한 탓이다.

다만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로 전체 상장기업수가 91개사가 늘 1사당 평균 공시건수(13.1건)가 전년 대비 0.6건 줄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와 공정공시, 조회공시 등은 늘었으나 자율공시는 감소했다. 영문 공시는 617건으로 3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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