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전년比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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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회사가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상장사가 횡령·배임 등에 휘말리면서 관련 공시가 증가한 것이다.
자금조달활동인 증자(1059건)와 주식관련사채 발행(899건)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가 검찰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에 연루되면서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450%(9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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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회사가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상장사가 횡령·배임 등에 휘말리면서 관련 공시가 증가한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75건(59사)으로 전년 54건(44사) 대비 21건(15사) 증가했다. 최근 5개년도 평균 96.3건(75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최대주주·경영권 변동이 6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이 5건 늘었다. 자금조달이 수반되는 공시사항의 번복과 변경이 증가한 것이다.
시황변동, 횡령·배임, 조회공시 요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답변 내용과 관련된 불성실공시는 4건 늘었다. 공정공시와 내부결산 실적 공시에 대한 사후 심사 강화로 관련 불성실공시는 각각 2건씩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2349건으로 전년도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장 기업 수가 91사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7건에서 13.1건으로 줄었다.
이 중 수시 공시는 1만9242건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자금조달활동인 증자(1059건)와 주식관련사채 발행(899건)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경기 부진으로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는 10.6% 감소한 10조1000억원이다.
신사업 추진 등 사업 재편을 위한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50%(66건) 증가했다. 부실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는 40.4%(23건) 늘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타법인주식 처분 공시는 25.4%(35건) 증가했다. 타법인주식 취득과 시설 투자, 유형자산 취득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매출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10.9(194건) 감소했다. 현금·주식 배당은 15.2%(145건), 자기주식 취득은 27.0%(163건) 줄었다.
공정공시는 1018건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2022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도 공정공시 중 잠정 영업실적 공시(877건)가 가장 많았다. 주주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85건)와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54건)이 뒤를 이었다.
조회공시는 103건으로 1년 새 71.7% 증가했다. 이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는 168.0%(42건) 늘었다. 지난해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가 검찰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에 연루되면서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450%(9건) 증가했다.
자율공시는 1986건으로 10.1%(222건) 줄었다. 기타경영사항 공시는 전환사채권 재매각(176건), 정기·감사보고서 제출 지연(49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청구(48건), 특허권 취득(48건) 등이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장법인의 자발적 영문 공시 건수 617건으로 전년보다 33.8%(156건)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허위 공시 등 고의로 공시 의무를 위반한 법인에는 벌점과 제재금을 가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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