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키우고 메뉴 단순화한 금융앱 간편모드 저축은행도 가능
글씨 크기를 키우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단순화한 금융앱 간편모드를 저축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가 15일부터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SB톡톡플러스에서는 저축은행 79곳 중 67곳 업무를 볼 수 있다. 나머지 12곳(SBI·웰컴·애큐온·신한·OSB·KB·하나·대신·NH·DB·BNK·푸른)은 일부 예·적금 상품 조회와 가입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100만9000명으로 저축은행 거래자 수(870만명)의 11.6% 수준이지만 2019년(24만7000명)보다는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용 모바일 금융앱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31곳뿐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SB톡톡플러스에 간편모드(쉬운모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이고, 현재 수행중인 작업의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해 편의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용 모바일 금융앱이 있는 저축은행 31곳 중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애큐온)은 올해 말까지 간편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권 앱 간편모드는 올해 저축은행과 신협중앙회, 내년에는 카드사와 증권사로 각각 확대된다. 은행은 소매업무를 중단한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18곳이 지난해 6월까지 간편모드 출시를 마쳤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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