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석 달 만에 1155억원 판매고

경기도는 지난해 10~12월 경기도산 농축수산물 구매 때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모두 115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에서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사는 사람에게 20%(1일 1명당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마트·로컬푸드 직매장·친환경매장·온라인몰 등 1425개 유통업체가 참여했다. 도가 할인된 금액을 유통업체에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판매된 농축수산물 품목별 실적을 보면, 경기미 640억원, 농산물 102억원, 과일 51억원, 축산물 234억원, 수산물 7억원, 농식품 121억원 등이다. 이 사업으로 소비자 물가부담도 덜고, 지역농산물 소비도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경기도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로 전국평균 3.1%보다 0.8% 포인트 낮았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은 3.7%, 3.2%였다.

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9월 1회 추경예산에 이 사업 예산 250억원을 편성하고, 10월부터 석 달간 사업을 진행했다. 도는 할인 혜택이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소비자·생산자 단체와 합동으로 가격 모니터링단과 원산지 관리감시 활동도 전개했다.

박종일 농식품유통과장은 “경기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이 도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