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는 ‘한국인이 보낸 오늘’",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

정자연 기자 2024. 1.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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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뿌리가 된… 그때 그 시절
일상생활 속 옛 물건 지게·한지·옹기부터
‘오징어 게임’·‘기생충’ 등 콘텐츠 한자리에
윌리세일러_흰옷을 입은 두 노인.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K-컬처는 결국 우리가 보낸 오늘이더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는 과연 무엇일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에 대한 정의로 K-컬처를 재해석한 ‘한국인의 오늘’을 상설전시관1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 개편한 ‘한국인의 하루’ 이후 5년만의 상설전시관1 전면 개편이다.

그 정의는 우리가 보내온 수많은 ‘오늘’의 생활문화와 민속문화다.

전시는 과연 ‘케이(K)’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K에는 우리가 공유해 온 일상생활과 민속문화가 담겨있다. 그 중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온 ‘물건’, 공유한 ‘취향’, ‘함께’의 순간으로 재구성해 1부 쓸모 있는, 2부 자연스러운, 3부 함께 하는 등으로 꾸렸다.

오늘날 현대지게(좌측), 20세기 평야지역 지게(우측).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1부 ‘쓸모 있는’에서는 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한국인의 물건을 이야기한다. 세계인이 신기하게 본 지게, 옹기, 호미, 한지를 꼽아 선보인다. 우리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지만, 눈길을 주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 물건 지게, 옹기, 호미, 한지를 꼽았다.

2부 ‘자연스러운’에서는 자연을 곁에 두고, 자연을 닮아 ‘자연스럽게’ 살아온 우리의 취향을 전시했다. 나무의 결이 선명한 문갑, 산수도 10폭 병풍 등 생활하는 공간까지 자연을 끌어들이고, 검은 갓과 화려한 갓끈 이 외에 즐겨썼던 다양한 모자를 통해 K-뷰티가 주목받는 ‘나에게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살펴본다.

시대별 화장을 읽는 잡지와 화장품.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3부 ‘함께 하는’에서는 ‘오늘’을 보내는 현대의 우리 모습을 실감형 영상으로 재현해 선보인다.

전통 요소를 재해석한 현대의 시도는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인의 열풍을 이끈 K-콘텐츠의 음악 감독 정재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고(故) 앙드레 김의 옷과 디자인 스케치, 2022년 한국인 최초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수상한 정다혜 작가의 말총공예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세계 어디를 가도 보이는 우리 문화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세계인이 우리의 일상을 함께 즐기는 모습은 친근할 정도”라며 “K는 우리가 켜켜이 쌓아온 오늘의 일상, 그리고 민속에서 비롯한다. ‘한국인의 오늘’을 통해 K로 정의된 우리의 일상을 새로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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