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연합 창당대회 “욕망연합 아닌 비전연합 지향”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기자회견에 조응천 의원 등이 입장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원욱 의원, 조응천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원칙과 상식’ 소속 3인방과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함께 하는 ‘미래대연합’(가칭·미래연합)이 14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의 닻을 올렸다. 이들은 “대결과 적대의 정치에서 대화와 협력의 연대 연합 정치로 가자”며 “욕망의 연합이 아닌, 비전의 연합, 민심의 연합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미래연합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이날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것”이라며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승자독식, 각자도생 사회는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다. 시민의 책임도, 시장의 책임도 아니다. 정치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창준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구축한 ‘양당독식 정치구조’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당독식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들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넣고 있다. 대화와 협력은 사라졌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결과 적대의 정치에서 대화와 협력의 연대 연합 정치로 가야 하며, 그래야 독주와 묻지 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적 정당,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다음 다섯 가지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대안 제시 △미·중 충돌 속 평화, 협력 전략 제시 △신기술 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가치 확보 △현대적 민주주의 길 제시 등을 내놨다. 이들은 이날 조응천 김종민 이원욱 의원과 박원석 정태근 전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