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에 "양안관계 평화적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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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집권 민진당 소속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1.1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중국·대만)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전날 제16대 타이완(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는 득표율 40.05%로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33.49%)를 누르고 당선됐다. 라이칭더는 역대 대만 정치인 중에서도 대(對) 중국 독립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라이칭더 당선으로 중국과 대만 관계는 차원이 다른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경고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