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라스베이거스를 미래도시로 꾸며준 ‘루프’와 ‘스피어’

임지선 기자 2024. 1. 14.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12일(현지시각) '시이에스(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미래 도시'로 보이게 만든 대표 상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시장 사이를 이동하는 '루프'와 3조원짜리 공모양 대형 공연장 '스피어(Sphere)'였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루프는 복잡한 도심 아래에 지하터널을 뚫어 테슬라 전기차가 그 터널을 통해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이동 서비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피어 외관.

지난 9~12일(현지시각) ‘시이에스(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미래 도시’로 보이게 만든 대표 상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시장 사이를 이동하는 ‘루프’와 3조원짜리 공모양 대형 공연장 ‘스피어(Sphere)’였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루프는 복잡한 도심 아래에 지하터널을 뚫어 테슬라 전기차가 그 터널을 통해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이동 서비스다. 개통된 지 3년 정도 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이번 시이에스 2024 행사 기간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행사가 열린 컨벤션센터(LVCC)의 건물 사이와 5㎞ 떨어진 리조트월드까지 가는데 4~5분이면 충분했다. 꽉 막힌 도심 지상 도로를 뚫고 가자면 20분은 족히 걸릴 길이다.

센트럴홀 앞 ‘루프 스테이션’으로 내려가니, 줄지어 서 있는 흰색·검정색 테슬라 전기차와 화려한 네온 조명의 지하터널이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터널 안이 순백색이어서 조명 효과가 더 강조됐다. 차에 올라타니, 마치 터널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차가 움직인다. 지금은 속도를 규제하고 있어, 직선 구간은 시속 40마일(64㎞), 곡선 구간은 시속 30마일(48㎞)이 최고 속도다. 자율주행 기능도 아직 사용 전이다. 그런데도 차 한 대만 이동할 수 있는 흰색 터널 속 음악과 조명, 테슬라 전기차 특유의 분위기가 합쳐져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

루프 내부 모습.

40층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도 잘 보이는 ‘대형 화면’이다. 특이한 모양과 12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하루종일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에 누구라도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명물이다. 지구를 닮은 구형 안으로 들어서면 나를 둘러싼 구형이 모두 화면이 되는 공연장을 볼 수 있다. 날짜와 시간대, 좌석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좌석 수는 1만8600석인데, 관람객을 둘러싼 360도 영상이 시각을 압도한다.

루프는 앞으로 라스베이거스 곳곳으로 더 뻗어갈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보링컴퍼니는 앞으로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과 인근 클라크 카운티 지역까지 총 50㎞에 달하는 루프 터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경기도 하남시가 스피어와 같은 기능의 구조물 건립을 추진 중이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