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거르고 또 고르고… 어차피 늦었다, 올인한 결과물 누구일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2024년 개막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이제 딱 한 자리가 비어있다. KIA 외국인 투수 하나다. 예상보다도 영입 과정이 더 더뎌지는 가운데 KIA는 시장 사정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에 올인한 오프시즌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좋은 선수를 뽑아오겠다는 방침이다.
2023년이 끝날 때까지도 외국인 투수를 하나도 확정하지 못했던 KIA는 지난 1월 7일 우완 윌 크로우(30)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우는 워싱턴의 특급 선발 유망주 출신으로 2021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경력이 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불펜에서 핵심적인 선수로 거듭나며 비교적 순탄한 경력을 쌓았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100만 달러)이 있는 상황에서 크로우는 잘 뽑아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속 150㎞ 이상의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고, 유망주 시절부터 선발로 뛰어 이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지난해 어깨 부상 경력을 지적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KIA는 철저한 메디컬테스트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 영입했다. 올해 대권 도전 후보로 뽑히는 KIA로서는 일정 부분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한 선수가 여전히 미궁이다. 당초 KIA는 크로우와 다른 선수들의 영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로우의 짝을 이룰 선수가 확정되지 않았다. 크로우는 신체 검사를 통과했으나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고, 다른 이유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선수를 한꺼번에, 혹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할 생각이었던 KIA가 일단 크로우만 먼저 발표한 이유다.
KIA는 원래 낙점했던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자 지난 주부터 리스트를 다시 살피고 있다. 원래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들을 다시 점검하고, 그 사이 시장에 새로운 선수가 나왔는지도 확인했다. 리스트에 넣을 새 선수를 꽤 광범위하게 수소문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종적으로 리스트를 압축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거르고, 또 고르는 지루한 단계를 인내심 있게 이어 가고 있다.
사실 기다린다고 해서 더 좋은 투수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고, 지금 가지고 있는 리스트의 선수들이 다른 구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운이 따를지, 불운이 따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미 KBO리그 나머지 9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인선을 확정했다. 현재 외국인 슬롯이 빈 일본 구단들은 선발보다는 불펜 쪽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도 애가 타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경쟁에서는 조금 자유로워졌다는 게 위안이다. 어차피 늦은 건 늦었다.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탈락한 선수들은 크로우만큼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물론 크로우의 경력이 너무 화려한 것도 있지만, 최종 리스트에 있었던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꼭 이름값이나 메이저리그 경력에만 주목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으로 지금까지 시장에 남은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이름값이 톡톡 튀는 선수들은 아니다. KBO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졌던 대다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거나, 일본으로 방향을 틀거나, 혹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대체적으로 마이너리그에서라도 선발 경력이 있고, 부상 경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150㎞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 위주로 리스트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크로우와 비슷한데 완성도와 경력의 차이다. KIA가 그런 스타일로 계속 선수를 찾고 있을 수도 있고, 시장 상황이 구단의 방향을 바꿨을 수도 있다. 어떤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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