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레알 간다" 토트넘 신입 '충격 발언'급 실력 증명할까? 맨유전 데뷔 유력... 베르너도 첫 경기 치를까
토트넘은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영국 매체 '90min'은 13일 보도를 통해 예상 라인업을 내놨다. 신입 수비수 드라구신은 센터백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제노아와 거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맨유전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드라구신의 데뷔전을 예상한다"라고 했다.
이어 '90min'은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 체제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이 드라구신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 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판 더 펜을 심각하게 그리워했다. 지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벤치 대기했지만, 맨유와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RB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티모 베르너(28)는 왼쪽 윙어로 나올 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베르너는 임대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공격 진영에서 데얀 클루셉스키(24)와 자리를 바꿔가며 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90min'은 맨유전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이라 전망했다. 히샤를리송(27)이 원톱에 서고 브레넌 존슨(23)과 베르너, 클루셉스키를 2선에 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26)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를 중앙 미드필더로 택했다. 데스티니 우도기(22), 판 더 펜,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25)를 포백으로 예상했다.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7)가 그대로 나올 것이라 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월 이적시장에 필요한 포지션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우선순위였다"라며 "다빈손 산체스(27)는 갈타라사라이로 빠졌다. 센터백 영입이 필수였다. 토트넘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영국 현지 매체도 놀란 눈치였다. '풋볼 런던'은 "베르너는 예상치 못한 영입이었다"라고 표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해가 되기 전 베르너 영입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토트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라며 "쏘니(손흥민)이 한동안 토트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센터백이 우선이었지만, 공격수 영입도 필요했다"라고 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테크니컬 디렉터와 영입 계획을 짰다. 티모가 토트넘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구단이 원하는 특성을 지닌 선수다. 그는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 뛸 수 있다"라며 "직접 대화도 나눴다. 동기부여도 뛰어나더라. 토트넘이 그의 선수 경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팀에게도 큰 이득이다"라고 알렸다.
멀티 플레이어이자 공격 핵심인 손흥민을 대신할 듯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좌우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는 선수다. 매력적인 자원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났고, 팀 내에 아직 부상 선수가 많다. 클루셉스키를 미드필더로 기용한 이유다. 베르너는 토트넘 전술에 유연성을 더할 것이다. 어느 곳에서 뛰어도 편안함을 느끼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 훈련에도 참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드라구신은 어린 선수지만, 이미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와 대화도 해봤다.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더라"라고 극찬했다.
다만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였다. 플로린 마네아는 루마니아 매체 '디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은 3, 4년 뒤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 그의 꿈은 빅클럽 입단이다. FC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길 바란다. 만약 그가 23 또는 24살이었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토트넘행은 선수의 나이와 주전 경쟁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수 영입이 급했던 토트넘은 빠르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두 달 전부터 드라구신에 접근했다. 직접 대화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 전문지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이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빠른 영입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날에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가 잦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까다로운 협상가로 알려졌다. '디 애셀레틱'이 알린 바와 같이 토트넘 계약은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에야 이뤄지는 경우가 잦았다.
드라구신은 인기 매물이었다. 유럽 빅클럽들이 달려든 자원이다. 독일 거함 뮌헨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도 드라구신에 접근했다. 나폴리는 김민재(27) 이적 후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2022~2023시즌 독주 체제를 이어가며 스쿠데토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8위로 주춤하고 있다.
이적 마지막 단계에서 토트넘은 뮌헨과 각축전을 벌였다. 끈질긴 경쟁 끝에 승리했다. 독일 소식에 밝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과 제노아 사이에 계약 논의가 오갔지만, 뮌헨이 이를 가로채려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이탈리아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디 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이 이탈리아 공항으로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드라구신은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탑승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 세부 조건도 공개됐다. 로마노는 "드라구신은 연봉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라고 SNS에 밝혔다. 알려진 바와 달리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하며 팀 내 교통정리를 마쳤다.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는 다른 팀으로 보냈다. 제드 스펜스(23)는 세 번째 임대 이적을 떠났다. 드라구신의 계약에 포함됐다. 로마노는 "스펜스는 제노아로 임대 이적한다. 드라구신 계약의 일부다.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규모의 완전이적 조항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제노아는 스펜스 임대 이적 소식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와중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선수로 활약한 에릭 다이어(30)는 뮌헨으로 향했다. 드라구신 이적 여파다.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자, 지난여름에도 노렸던 다이어를 영입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SNS에 "크리스포트 프로인트(46) 뮌헨 단장은 두 가지 거래를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노르디 무키엘레(파리 생제르망·27)의 임대 영입과 다이어 완전 영입이다"라고 설명했다.
2022~2023시즌 토트넘 주전으로 뛰었던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입지가 확 뒤바뀌었다. 토트넘 부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다. 기존 주전인 로메로와 이반 페리시치(35)를 비롯해 신입 우도기(22), 마노르 솔로몬(26) 등을 써봤다.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험에서 떨어진 듯하다.
특히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바르셀로나전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두 골을 넣고도 수비 불안으로 2-4로 크게 졌다. 다이어는 4개 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현지 언론도 다이어의 경기력에 혹평을 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다이어를 외면했다. 주전 수비수로 로메로와 신입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을 조합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판 더 펜과 다이어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토트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로메로는 노련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았고, 판 더 펜은 큰 키와 빠른 발로 뒷공간을 커버했다.
수비 조합을 확 바꾼 토트넘은 승승장구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뒀다. 주장 손손흥민은 공격진에서 펄펄 날았다. 9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등을 기록하며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현지의 인정을 받았다. 첫 빅리그에 도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부임 후 3연속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특히 9월을 지배한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상승 가도를 타던 토트넘은 11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컸다. 와중에 로메로는 11월 첫 경기인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퇴장당해 추가 징계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제임스 매디슨(27)은 발목 부상이 확인됐다.
끝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와 경기 후반전 다이어를 교체 투입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였다. 토트넘은 다이어 투입 후 크게 흔들렸다. 1-4로 졌다. 시즌 첫 패배였다.
다음 경기에서도 수비 문제를 제대로 드러냈다. 다이어는 벤 데이비스(30)와 호흡을 맞췄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길에서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전 막바지 토트넘은 연속 실점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그나마 실점이 늦은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다이어와 데이비스는 울버햄튼의 파상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 벤치행이었다. 아스톤 빌라전에 다이어를 과감히 뺐다. 토트넘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다이어는 또 빠졌지만, 토트넘은 이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로메로 데이비스 조합을 쓰며 4-1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홀로 2도움을 기록했다. 히샤를리송은 멀티골을 넣었다. 12월부터 토트넘은 점점 정상 궤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로메로가 퇴장 징계에서 복귀하며 다이어가 명단 제외된 이후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전도 마찬가지였다. 다이어는 노팅엄전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토트넘은 모처럼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히샤를리송은 부활포를 쐈고 데얀 클루셉스키(24)는 추가골을 뽑았다.
오랜만에 다이어는 출전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에버튼을 상대로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파페 마타 사르(22)와 손흥민의 연속골 덕이었다. 하지만 로메로가 전반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를 더 뛰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이어가 대신 나왔다. 토트넘 수비는 또 흔들렸다. 경기 막바지에는 기어이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점도 잃을 뻔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다이어에 평점 6.4를 줬다.
이후 다이어는 모든 토트넘 경기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문 센터백 없이 경기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에메르송과 데이비스를 중앙 수비로 내세웠다. 윙백은 우도기와 포로 그대로 갔다.
12월 성적은 확실히 반등했다. 다이어는 이 달에 단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졌지만, AFC본머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직전 마지막 골을 안겼다.
와중에 토트넘 핵심 수비수 판 더 펜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6일 번리와 FA컵 경기 전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접 확인했다. 판 더 펜은 "두 달간 힘들었다. 경기를 보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다음 경기(맨유전)에서 몇 분이라도 뛰고 싶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구단은 드라구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에 "세리에A의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수비수 드라구신은 2030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했다. 등번호 6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났다.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에 지역팀인 스포르툴 슈튜덴테스와 리갈 스포츠 부쿠레스티에서 뛰었다"라며 "이후 드라구신은 유스팀을 거쳐 17살 때 23세 이하(U-23) 경기를 뛰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다. 2020년 12월에는 디나모 키예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18살 때 유럽 대항전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에는 클루셉스키와 벤탄쿠르도 뛰었다"라고 알렸다.
유벤투스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드라구신은 2021~2022시즌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에 임대 이적했다. 15경기에 출전한 뒤 해당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는 US 살레르니타나와 계약했다. 드라구신은 팀이 세리에A에 잔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잠재력은 제노아에서 터졌다. 2022~2023시즌 시작 전 드라구신은 세리에B의 제노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은 제노아에서 매우 성공적인 임대 이적을 즐겼다. 팀이 세리에A로 바로 복귀하게끔 맹활약했다. 제노아는 2위를 차지하며 승격했다"라며 "이후 제노아는 드라구신을 완전영입했다. 2023~2024시즌에는 세리에A에서 2골을 넣는 등 계속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에이전트는 선수와 입장이 달랐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가 뮌헨으로 가기를 원했다"라고 폭탄 발언을 내놨다.
드라구신의 의지가 강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에서 드라구신은 토트넘행을 결정했고,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디 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이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유독 토트넘의 일 처리가 빠른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다. 1호 영입은 마무리했고, 2호 영입까지 일사천리다. 토트넘은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티모 베르너(28)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독일 국가대표팀 공격수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왔다. 2023~2024시즌 끝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끝나는 여름에는 완전이적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적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를 지불하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3호 영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토트넘이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23)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높은 이적료가 예상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갤러거를 팀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토트넘은 최근 중앙 수비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탈출구를 모색했다. 주전 수비수인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다이어와 뮌헨은 수차례 연결된 바 있다. 'HERE WE GO' 기자로 알려진 로마노도 지난 5일 SNS를 통해 "다이어는 뮌헨 영입 명단에 있다. 토트넘은 이적에 열려있다. 계약 즉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뮌헨은 며칠 안에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텐버그도 다이어의 뮌헨 이적설을 다시 조명했다. 그는 "뮌헨 단장이 다이어 영입을 원한다. 완전 이적 형식이 될 것이다"라며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중 하나가 다이어 영입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과 드라구신의 계약이 깨질 가능성도 있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 현지 방송을 통해 깜짝 발언을 내놨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그는 "드라구신은 돈을 좇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제노아에 남을 것이다.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연락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해당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풋볼 런던'은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의 계약금을 높일 생각으로 해당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전 단장이 드라구신 영입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단장은 유벤투스 단장 시절 분식 회계 혐의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식적으로는 토트넘에서 일을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눈에 띄는 자원들을 토트넘에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파라티치 단장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트넘 이적 상황에 관여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능력은 확실하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전문가로 통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파라티치 단장 작품이다. 클루셉스키와 벤탄쿠르도 파라티치가 점찍은 자원들이었다. 드라구신도 마찬가지다.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토트넘은 줄곧 수비수 영입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초 보도로는 프랑스 리그1 OGC 니스의 장 클레어 토디보(24)가 떠올랐다. 스포츠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의 스타 토디보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겼다"라고 자세히 전했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였다. '팀 토크'는 "토트넘이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판 더 펜은 지난 11월부터 결장했고, 로메로도 한동안 경기에 뛸 수 없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매체는 "맨유는 토디보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맨유 지분을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 경이 니스를 소유하고 있다. 토디보는 맨유로 향할 듯했다"라며 "하지만 로마노는 토트넘이 토디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 이적료 추정치만 알려졌다. '팀 토크'는 "니스는 토디보 이적료로 4300만 파운드(약 710억 원)부터 5200만 파운드(약 860억 원)를 원한다"라며 "토트넘은 아직 토디보를 데려오기 위해 예산을 짜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니스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를 쉽게 내줄리 만무했다. . 니스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이다. 토디보의 몸값이 치솟은 이유다. 다만 이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존재했다. 니스가 겨울 이적시장에 토디보를 매각한다면, 높은 이적료 책정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디보 영입에 긍정적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계획을 짰다. 구단과 토디보 영입을 논의했다"라고 알렸다.
토디보의 입지는 계속 상승했다. 퇴장도 토디보의 평가를 깎아내리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을 위해 회의에 돌입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유도 마찬가지다"라며 "토디보는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니스는 1-3으로 졌다. 하지만 레드카드가 토디보를 향한 관심을 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디보 영입이 어려워지자, 토트넘은 현실적인 목표로 드라구신을 선택한 듯하다. 프랑스 'RMC 스포츠' 등은 니스가 토디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토디보 영입이 흐트러지자 토트넘은 빠르게 눈을 돌렸다. 다른 구단이 뛰어들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의지였다. 'ESPN'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일 이미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에 문의한 상황이었다. 대화도 빠르게 진전됐다. 드라구신이 프리미어리그행을 원한 게 컸다.
이적이 구체화되자 외신들도 드라구신의 재능에 주목했다. 'ESPN'은 "제노아는 2022~2023시즌 세리에B에 있었다. 드라구신은 소속팀의 세리에A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진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이 빠르게 계약을 완료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영입을 확정 지은 드라구신과 베르너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의 워크 퍼밋도 허용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유럽 대형 구단들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FC바르셀로나가 드라구신 영입을 고려 중이라 알렸다. 로날드 아라우호(24)가 뮌헨 이적설에 휩싸인 게 컸다. 뮌헨은 더 리흐트의 잦은 부상으로 추가 센터백 영입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영입 의지가 강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 수차례 선수단 보강을 강조한 바 있다. 현지 기자들에게 직접 질문까지 받았다. '풋볼 런던' 4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영입이 진행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
끝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올겨울 토트넘의 2호 영입이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빠진 상황에서 울린 호재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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