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왜 많이 나오나 했더니… 인기 여행지서 日에 밀린 이곳

장우정 기자 2024. 1.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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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국제노선 여객 수 1위를 차지했던 인천∼홍콩 노선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좀처럼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홍콩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74만1517명으로, 전체 국제노선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인천∼홍콩 노선은 2010년대 일본 노선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에 그친 2010년, 2018년을 제외하면 줄곧 '여객 수 1위'를 기록해 온 인기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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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홍콩노선, 코로나 전 대비 여객 수 반 토막

2010년대 국제노선 여객 수 1위를 차지했던 인천∼홍콩 노선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좀처럼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자리를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여행비 부담이 적은 일본 노선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홍콩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74만1517명으로, 전체 국제노선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313만9527명)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난 수치다. 순위도 1위에서 8위로 7계단 내려갔다.

구라걸즈가 홍콩관광청 초대를 받아 딤섬 등 미식을 즐기는 모습. /MBC 제공

인천∼홍콩 노선은 2010년대 일본 노선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에 그친 2010년, 2018년을 제외하면 줄곧 ‘여객 수 1위’를 기록해 온 인기 여행지다.

최근 홍콩관광청이 인기 유튜버이자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또간집’ 시리즈를 통해 맛집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의 구라걸즈(이국주, 신기루, 풍자), 유병재를 초청해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인천∼홍콩 노선은 코로나를 거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정학적 갈등이나 코로나 방역 등으로 중화권 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9년 인천∼홍콩(1위), 인천∼타이베이(6위), 인천∼푸둥(8위), 인천∼칭다오(10위) 4개 노선이 10위권에 들었으나, 작년에는 인천∼타이베이(6위), 인천∼홍콩(8위) 2개 노선만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중국 본토로 오가는 노선은 상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항공업계에선 베이징, 상하이 등으로 향하는 비즈니스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일본 노선은 호황을 누렸다. 상위 10개 국제노선에 4개가 포함됐을 정도다. 인천∼간사이(오사카) 노선은 여객 수 380만2521명으로 1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 여객 수는 34% 늘고 순위는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인천∼나리타(도쿄) 노선(365만4075명)도 4년 전과 비교해 여객 수는 32% 증가했고, 마찬가지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후쿠오카 노선(281만1886명), 김포∼하네다 노선(169만3170명)도 인기가 좋았다.

동남아 노선도 약진했다. 10위안에 든 노선이 지난 2019년 2개에서 지난해 4개로 늘었다. 인천∼방콕(288만3587명·3위), 인천∼싱가포르(201만4554명·5위), 인천∼다낭(199만749명·7위), 인천∼호찌민(165만7224명·10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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