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 된 '169km' 파이어볼러, 빅리그 선발 8경기 전부인데 왜 선발 로테이션 합류하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흥미로운 잠재력을 가진 옵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수 자원을 영입했다. 바로 조던 힉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우완 투수 힉스와 4년 4400만 달러(약 57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에게 말했다"며 "이 계약은 투구 이닝에 따라 연봉 200만 달러(약 26억 원)의 성과급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힉스는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힉스는 2015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5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18시즌 처음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는데, 당시 73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4패 24홀드 6세이브 77⅔이닝 53사사구 80탈삼진 평균자책점 3.5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4를 기록했는데, 당시 최고 구속 105.1마일(약 169km/h)을 기록했다. 이후 2019시즌 29경기 2승 2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WHIP 0.94를 마크한 뒤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1시즌 복귀한 힉스는 10경기 3홀드 10이닝 10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5.40 WHIP 1.5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는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경기 등판 후 잠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발 등판 당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샌프란시스코전 5이닝이다. 35경기(8선발) 3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마크했다.
2023시즌에는 계속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40경기에 나와 1승 6패 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25경기 2승 3패 7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MLB.com'은 14일 "힉스가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반드시 놀라울 일은 아니다"며 "하지만 어찌 보면 힉스의 계약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ESPN'의 파산에 따르면 힉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힉스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왜 주었을까?'라는 질문에 "힉스는 확실히 선발 역할을 선호한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것일 수 있다"며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거의 선발로만 활약했다. 하지만 2018시즌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꾸며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이 힉스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바꾸지 못했다. 그는 2022시즌 짧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지난봄 힉스는 '저는 공정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도 선발 야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힉스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MLB.com'은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이 신뢰할 수 있는 옵션으로 넘쳐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있다. 알렉스 콥과 새롭게 영입한 로비 레이는 부상자명단(IL)에서 2024년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테랑'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레이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갔다"며 "유망주 카일 해리슨과 키튼 윈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을 것이다. 힉스는 샌프란시스코에 흥미로운 잠재력을 가진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불펜은 항상 플랜B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광현(SSG 랜더스), 류현진에 이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한솥밥을 먹게 된 '파이어볼러' 힉스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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