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은 소중한 친구”…라이 당선자 ‘일본 중시파’ 부각

김소연 기자 2024. 1. 14.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라이 후보 당선 확정 직후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명의의 성명을 내어 "대만은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 인적 왕래가 있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이 지난해 8월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타이베이 총통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만 총통부

일본 정부는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라이 후보 당선 확정 직후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명의의 성명을 내어 “대만은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 인적 왕래가 있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중국-대만 사이에 첨예한 쟁점인 양안 관계에 대해서는 “대만을 둘러싼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정부로서는 대만과의 관계를 비정부 간 실무관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 사이에 협력·교류를 한층 심화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선 라이 당선자가 ‘일본 중시파’라는 점을 부각했다. 라이 당선자는 2022년 7월 부총통 자격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이래 현지를 찾은 대만 최고위 정부 관리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라이 당선자는 일본을 중시하고 인맥도 넓다”고 전했다.

대만과의 관계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보 분야의 대화는 필수적”이라며 “대만은 반도체 산업 등 경제안보에서도 중요한 협력 상대다. 대화 창구를 더욱 중층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사히신문도 “중국과 대만 관계는 일본의 안보나 공급망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일본은 라이 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과의 군사력 차이가 해마다 벌어지는 대만도 미국과 일본, 유럽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대만 문제도 의제로 올려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어 “두 장관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인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