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퓨처스 7승→사령탑 "선발감" 기대…"책임감 있으면 집중력도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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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하고 있었어요."
강인권 NC 감독은 김재열을 선발 자원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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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상도 못하고 있었어요."
김재열(27·NC 다이노스)은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예상 못한 소식을 들었다.
4년 만에 2차 드래프트가 부활된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3라운드에서 김재열을 지명했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한 그는 1군 데뷔없이 2017년 방출됐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새로운 팀에 찾기에 나섰던 그는 2020년 KIA가 손을 내밀었다.
KIA에서 4시즌 동안 2승3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한 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재열은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로 가서 100% 묶였겠다 생각했다. 상상도 못했다"라며 "새롭게 넘어와서 좋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또 결혼도 하고 가정도 부산에 있는데, 가족과 가까워지고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본다.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NC와 많이 붙어보고 그랬는데 좋은 인상을 남긴 거 같다. 좋은 기회를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재열을 선발 자원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나와 7승2패 평균자�g검 2.63의 성적을 남긴 부분을 높게 샀다.
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소화했더라. 1군에서 불펜으로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18경기에 나와 7승을 했다. 선발 후보군에 두고 있다. 일단 어느정도 실력인지 봐야할 거 같다. 선발 자원 중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열은 "작년에 보직 변경이 있었다. 2군에서 선발을 처음 준비했는데 될 지 안 될 지 몰랐는데, 좋은 성적을 남겼다"라며 "그러다가 1군에 올라갔는데 선발로 나가지 않아서 루틴이 맞지 않았다. 아직 1군에서 선발로 안 한 만큼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겠다. 준비는 잘했다. KIA에서 커브를 던지면서 타자를 상대할 때 편한감이 있어서 많이 살리기 위해 손승락 감독님과 많이 준비했다. 제구적인 부분도 신경을 쓰면서 경쟁력을 끌어 올린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불펜으로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22년 8월 나섰던 9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져 2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김재열은 "그동안 패전 처리조를 하거나 1,2군을 왔다갔다하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만 해왔다. 그러다가 필승조가 빠지면 내가 나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어쨌든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올라가고 성적도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도 해봤고, 불펜도 해봤다. 기회만 된다면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선발이 필요하다고 하니 최대한 맞추면서 준비하겠다. 또 불펜으로 넘어가도 경험이 있으니 잘할 수 있다"고 새 출발 앞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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