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폴란드 새 정부 지지… "친EU 성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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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親)유럽연합(EU) 노선을 취하는 폴란드 새 정부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기자가 "EU와 친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폴란드에서 진행 중인 정치적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유럽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폴란드 새 정부의 이같은 조치들이 미국에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폴란드가 가진 이원집정제 정부 형태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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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親)유럽연합(EU) 노선을 취하는 폴란드 새 정부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폴란드는 연말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당인 법과제도당(PiS)이 야권 연합에 패배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PiS가 집권하던 시절의 정책들을 하나씩 뒤집는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EU를 대하는 태도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PiS 정부는 EU의 권고를 무시하고 독자 노선을 고집해 EU 집행부와 곧잘 마찰을 빚었다. 그에 비하면 현 투스크 내각은 ‘폴란드의 유럽 국가이고 EU의 일원으로 영원히 남아야 한다’는 친EU 성향이 확고하다. 투스크 총리 본인이 과거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내며 EU의 운영에 깊이 관여한 바 있다.
폴란드 새 정부의 이같은 조치들이 미국에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폴란드가 가진 이원집정제 정부 형태가 변수다. 폴란드는 국민 직선으로 뽑힌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의 지지에 기반한 총리가 병존하며 권력을 분점하는 구조다. 특히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등 권한이 막강한 편이다. 현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 대선에서 PiS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투스크 내각을 가로막는다면 폴란드의 개혁은 상당한 진통과 지체를 겪을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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