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 열자"…마트·편의점 '초저가' 경쟁 치열
[앵커]
올해도 당분간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제가 안 좋으니 소비자들도 좀처럼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는데요.
마트와 편의점들은 일제히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에도 밥상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올해 대파 가격은 1kg당 4천원대에 머물고 있는데, 평년보다 33% 높습니다.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는 16%, 감귤은 45%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혔습니다.
<안위종·박영 / 서울 용산구> "둘이 사는데 보통 장보면 5만원 6만원인데 10만원이 넘으니까. 별거 산 것도 없어요, 이렇게 보면."
마트들은 일제히 초저가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올해 내내 매달 식품 세 가지씩 초저가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달 가격 할인에 나선 삼겹살과 대파, 호빵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최대 140%가량 뛰었습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최저가를 설정하고, 다른 곳보다 비싸게 사면 차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편의점들도 정상가보다 저렴한 자체브랜드 PB 상품을 내세워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고물가로 시름이 커진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건 다름 아닌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인 만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마트와 편의점들의 초저가 경쟁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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