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잔인한 집단 학살”…미국 CNN이 극찬한 ‘산천어 축제’ 갈등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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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산천어축제'가 지난 6일 개막한 가운데, 채식단체 등 전국 수십개 시민단체가 "동물학대를 중단하라"고 규탄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산천어축제 동물학대 중단,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동물해방물결·환경운동연합 등 39개 시민단체가 화천군청 앞에 모여 산천어축제의 동물학대 프로그램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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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축제는 지난 2011년 미국 CNN이 발행하는 세계적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을 통해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행사다.
2003년 시작한 이 축제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산천어 축제를 두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라는 의견과 “잔인한 집단학살”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산천어축제 동물학대 중단,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연어축제 등 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보고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죽이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천어 축제는 동물학대 소지가 있으니, 화천군이 이 축제를 서둘러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동물해방물결·환경운동연합 등 39개 시민단체가 화천군청 앞에 모여 산천어축제의 동물학대 프로그램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3년 전부터 화천군에 ‘고통을 느끼는 어류를 윤리적으로 대우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화천군은 무응답, 적반하장, 무변화로 일관해 왔다”며 “매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동물에게 과도한 고통을 가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맨손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양식어류를 사용한 얼음낚시 프로그램 점진적 폐쇄 ▲기존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 및 생태적 축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신은성 새벽이생추어리 비질모임 활동가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학대, 감금, 착취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산천어를 한 곳에 가둬 도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는 “동물은 오락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화천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생태적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러다 낚시까지 동물학대에 속할 듯”,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그냥 본인들만 가지 말라” 등의 반응이 나오는 반면 “산천어를 놀잇감으로 이용하는 게 잔인하게 느껴진다”, “동물학대를 장려하는 부분은 맞다” 등의 의견도 나온다.
산천어축제는 2021년과 2022년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못했으며, 올해 산천어 축제는 6일에 시작해 오는 28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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