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가 밉다…포르투갈 국대, 뮌헨 이적 가능성 사라졌다
다이어 때문에…꿈의 뮌헨 이적, 가능성 사라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 발표를 위한 유니폼 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양 구단 간 최종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면 공식적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풀럼이 대체 선수를 못 구했다는 이유로 돌연 이적을 취소하면서 팔리냐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벗고 풀럼으로 돌아갔고, 몇 시간 뒤 이적시장이 닫혔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팔리냐는 어제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니폼을 입고 미디어와 만났으며 계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풀럼은 다양한 선수(포파나, 호이이베르, 맥토미니)를 영입하려고 시도했지만 6시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팔리냐는 충격에 빠졌고 토마스 투헬 감독도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오랫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집했지만 구단은 이적시장 마감일에야 움직였다"고 꼬집었다.
독일은 물론이고 잉글랜드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고 팔리냐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던 만큼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팔리냐 역시 이적이 취소되는 충격적인 일을 겪고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풀럼 중원을 지켰다.
그러나 팔리냐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루인드가 팔리냐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린 지난 여름 팔리냐를 원했지만 지금 우선 순위는 수비진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알렉산더 파블로비치가 이미 (그 자리에서) 좋은 역할을 해냈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좋은 대안을 갖고 있다고 믿는 이유"라고 밝혔다.
파블로비치는 19세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 영입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유스 팀에서 뛰고 있는 파블로비치 콜업을 서둘렀다. 교체 출전으로 얼굴을 보인 파블로비치는 지난해 11월 12일 FC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며 지난달 VfB 슈튜트가르트와 경기에 이어 볼푸스부르크와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팔리냐를 영입 명단에서 제외한 또 다른 이유는 에릭 다이어 영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부터 다이어를 영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중앙 수비수로서 스페셜리스트"라고 말하면서도 "다이어는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고 말했다. 파블로비치에 다이어까지, 여름 이적시장과 비교했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팔리냐를 영입할 필요성이 사라진 셈이다.
다이어는 7살 때부터 포르투갈에서 자라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는 특이하게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스포르팅 유스팀 시절 두각을 보였고 프로 계약까지 맺은 이후 잠재력을 알아본 토트넘 홋스퍼로 2014년 이적했다.
다이어는 이적 첫해부터 28경기에 출전하면서 토트넘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2015-16시즌엔 무려 37경기에 출전했고 2016-17시즌 36경기, 2017-18시즌 34경기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팀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19시즌엔 부상으로, 2019-20시즌엔 부진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2020-21시즌엔 센터백으로 정착하며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1-22시즌에도 35경기,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2019-20시즌이 끝난 뒤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잦은 실수에 팀 내 입지가 줄었고 토트넘이 재계약 의사를 포기하자 이적을 결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다이어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했다. 입단 소감을 밝힌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놀라운 팀이다. 내가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미소 띄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있다. 다이어는 "내 나이는 아직 29살이다. 난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이제 서서히 최고의 시절이 오고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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