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마에스트라'는 이영애의 나쁜 사용법. "황보름별이 주인공이야?" 말 나올 정도면…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황보름별이 주인공이었나? '이영애의 나쁜 사용법'이다.
스타성 연기력 뭐하나 빠지지 않는 톱스타 중에 톱스타를 캐스팅해놓고 이렇게까지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다니 아쉬움이 절로 나온다.
13일 방송된 tvN '마에스트라'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7%를 기록했다. 이영애가 멱살 잡고 '하드 캐리'한 셈인다.
최종회를 앞둔 '마에스트라'의 독극물 주입 법인이 드디어 황보름별로 밝혀졌으나, 시청자들은 반전 묘미를 느끼지 못했다. '소름돋는 전개'라고 게작사 측은 홍보자료에 강조했으나, 오히려 아쉬움 절로 남는 당혹스러운 전개다.
역으로 이영애라는 큰 존재감이 오히려 드라마에 독이 됐다는 평도 나온다. '마에스트라'는 주요 인물의 캐릭터나 관계 전개, 이야기 설정 등이 시청자의 앵글과 조금씩 엇나가면서 당혹스러움을 안겼다.
일단 무게 중심이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당연히 시청자들은 처음부터 이영애에만 완전히 몰입해 드라마를 따라가는데, 알고보니 '황보름별이 주인공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루나라는 배역이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가를 정도로 너무나 중요했다. 그러나 이 신예가 무서운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소름끼치는' 반전을 안겨주기엔 확실히 역부족이었다.
또 마에스트라로서 이영애가 부각되다 보니, 처음엔 불륜에 혼외 임신 그리고 인간막장식 전남편의 횡포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오르는데 대한 거부감이 이어졌다. 그런데 설상가상, 후반부로 갈수록 '마에스트라'는 결국 살인 사건이 이야기의 축이 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마에스트라로서 이영애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 유전병의 가능성과 싸우는 그녀의 삶에 대한 스토리와 매력들은 다 뒤로 밀려났다.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배우 이영애의 극중 새로운 캐릭터와 매력이 결국엔 살인사건의 진범 찾기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황보름별이 진범인 것은 드라마를 꾸준히 봐온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일찍이 눈치챌 수 있는 설정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원작인 2018년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보다 이야기를 풍성하게 위해 여러 덧칠을 했으나, 서로 겉돌면서 뻔한 전개로 이어졌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13일 방송된 '마에스트라' 11회에서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가 차세음(이영애 분) 주변에 벌어진 살인 사건과 독극물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차세음은 괴한에게 피습당한 남편 김필(김영재 분)에게서 자신처럼 독극물 스코틸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한 예상대로 매일 소지하던 향수에 독이 섞여 있었음을 확인하자 주변에 숨어있을 진범의 존재에 강한 두려움을 느꼈다.
경찰이 진범으로 추정한 오케스트라 내 B형 여자는 악장 이루나와 내연녀 이아진(이시원 분), 부악장 권수진(진소연 분)으로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입증된 사람은 부악장 권수진 뿐이었다. 이에 경찰은 이루나와 이아진을 집중 관찰했고 남몰래 진실을 파헤쳐가던 유정재 또한 스코틸라민 취급 연구소들의 자료를 찾아보며 진범을 추적했다.
한편, 차세음이 떠난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이루나는 과거의 일을 털어놓으며 차세음을 붙잡았다.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사람이기에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이루나의 절박한 진심이 차세음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차세음은 이루나의 딱한 사연에 그간 자신에게 보여준 행동들을 이해하며 따뜻하게 다독여줬다.
그러던 중 스코틸라민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포착됐다. 경찰과 유정재 모두 현인제약의 김진영이란 자를 주목, 이 자가 연구할 때마다 조금씩 약의 수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포착해냈다. 김진영이란 자가 진범에게 독극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
유정재가 현인제약과 김진영에 대해 묻자 아는 바가 없었던 차세음은 문득 더 한강필의 로고에서 무언가를 기억해냈다. 술에 취한 이루나를 집에 데려다준 날, 방에서 스치듯 본 달력이 현인제약의 달력이었던 것.
진범이 이루나일 것이라는 정황과 심증에 확신이 선 가운데 예비 형부의 바람을 눈감아 주는 대신 스코틸라민을 확보했던 사건의 내막이 드러나면서 결국 진범은 이루나이며 김진영은 이루나의 예비 형부임이 밝혀졌다.
차세음과 유정재가 악장실에서 숨겨둔 약물을 확보한 시간, 이루나는 자신을 도와주러 온 비서 김태호(김민규 분)마저 기습 공격했고 앳된 얼굴 속에 감춰둔 살기를 보인 이루나의 모습을 끝으로 11회가 막을 내렸다.
이영애가 광기 어린 독점욕으로 폭주 중인 황보름별을 멈춰 세울 수 있을지 14일(일)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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