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 강추위에 도시 마비…“투표 못하겠네” 후보들 수싸움 [2024 미국 대선]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1. 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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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외곽 애틀랜틱과 수시티에서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전화 이벤트로 대신했고 다음 날(14일) 체로키 이벤트도 취소했다.

15일 아이오와코커스 본행사가 열리는 디모인 이벤트센터에는 공화당 대선주자를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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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첫 경선지 아이오와주
무릎높이 폭설로 도로·공항 꽉 막혀
트럼프 독주 vs 헤일리 반격 변수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본행사를 준비 중인 아이오와주 디모인 이벤트센터<디모인(아이오와주)/강계만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갑작스런 북극 한파로 기온은 영하 30도까지 떨어졌고 폭설까지 내려 온통 얼어붙은 이곳에서 오는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가 열린다.

아이오와주로 가는 비행기는 줄줄이 결항되거나 수시로 연착됐다. 무릎까지 쌓인 눈 때문에 전국 도로는 꽉 막힌 상태다. 이 정도면 공화당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악천후다. 날씨가 ‘트럼프 대세론’과 ‘헤일리 반격’이라는 공화당 대선 판세를 결정하는 중대한 변수가 됐다.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D-2일’인 13일 아이오와주 주도 디모인을 찾았다. 온통 눈으로 덮여있고 차가 다니던 도로 흔적만 보일 뿐이었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연상시키는 칼바람으로 길거리에 행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외곽 애틀랜틱과 수시티에서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전화 이벤트로 대신했고 다음 날(14일) 체로키 이벤트도 취소했다.

다만 14일 디모인 인근 인디애놀라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치기로 했다. 총 4개 유세 일정 가운데 3곳을 줄인 것이다.

폭설에 뒤덮인 아이오와주 디모인 공항<디모인(아이오와주)/강계만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올린 영상에서 “기록적인 추위, 폭설에 직면했지만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날씨로 인해 투표율이 낮더라도 경선판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외부 일정을 축소하고 유권자로부터 질의응답하는 텔레타운홀 미팅으로 전환했다. 그녀는 공화당 당원들에게 투표일인 월요일에 따뜻하게 옷을 입으라면서 한 표 행사를 적극 권했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워털루에서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했지만 애틀랜틱 등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그는 영하의 기온이 자신에게 도움될 지 모른다면서 “아무도 투표율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아이오와코커스 본행사가 열리는 디모인 이벤트센터에는 공화당 대선주자를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언론사들이 카메라 부스를 설치하고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발표에 맞춰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아이오와코커스 미디어센터 관계자는 “행사장 공사는 마무리됐다”며 “예상치 못한 한파로 인해 아이오와주 공화당 당원 표심이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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