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106위+亞컵 데뷔’ 타지키스탄에 압도당한 중국, 무승부에 아쉬움? 패하지 않은 게 다행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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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타지키스탄과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졸전 중의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마쳤다.

그러나 중국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탈탈 털렸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내내 타지키스탄의 압박, 그리고 팀플레이에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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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타지키스탄과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무승부에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졸전 중의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 중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강호 평가는 받지 못하는 팀이다. 그렇다고 해도 카타르에 이어 A조 2위에 오를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레바논, 타지키스탄보다는 앞선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국이 타지키스탄과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무승부에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물론 중국의 최근 평가전 성적이 바닥을 치며 대회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후 오만(0-2), 홍콩(1-2)에 내리 무너졌다.

그렇다고 해도 아시안컵에서의 중국은 분명 다를 것으로 보였다. 2015, 2019년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오르는 등 아시안컵에서만큼은 분명 선전했던 중국이다.

그러나 중국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탈탈 털렸다. 한 수 위의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해질 정도로 압도당했다.

타지키스탄은 FIFA 랭킹 106위의 약체이며 아시안컵에 갓 데뷔한 팀이었다. 심지어 30대 선수가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연령대가 낮다. 아크탐 나자로프를 제외하면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도 없다. 30대 선수가 14명, 베테랑들이 대거 포함된 중국에 비해 너무 젊었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내내 타지키스탄의 압박, 그리고 팀플레이에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했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후반 79분 슈신의 중거리 슈팅 이전까지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위협한 장면이 없었다. 전반 36분 왕치우밍의 슈팅을 제외하면 말이다. 이후 후반 86분 주천제의 헤더골로 극적 승리하는 듯했으나 VAR 판독 끝 오프사이드 판정, 취소되며 웃지 못했다.

중국 선수들은 득점 없이 끝낸 타지키스탄전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필요는 없다. 타지키스탄에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경기였다. 중국 축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News1
경기 내용만 보면 중국은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볼 점유율부터 슈팅, 코너킥, 패스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모두 밀렸다. 후반 막판을 제외하면 타지키스탄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중국은 10번의 슈팅(유효 슈팅 2회)을 시도한 반면 20번의 슈팅을 허용했다. 볼 점유율은 48%-52%로 밀렸고 패스(395-426)는 물론 정확도(74%-75%) 모두 타지키스탄보다 떨어졌다.

만약 중국이 타지키스탄보다 약체로 평가받았다면 지금의 경기 내용과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다. 심지어 주천제의 헤더골 취소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입장이 다르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을 꺾지 못하면서 카타르, 레바논이 기다리고 있는 A조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은 분명 카타르와 1, 2위를 놓고 경쟁하기를 바랐을 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중국 선수들은 득점 없이 끝낸 타지키스탄전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필요는 없다. 타지키스탄에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경기였다. 중국 축구의 현실이 또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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