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선거에 “‘하나의 중국’ 원칙 바뀌지 않아”

이명철 2024. 1. 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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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에서 중국이 지지하던 친중 성격의 국민당이 패배하고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승리했다.

중국은 이번 선거를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여전하다며 대만에 대한 통일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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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성향 라이칭더 당선, 친중 허우유이는 패배
中 정부 “조국 통일 실현에 대한 우리 입장 일관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중국이 지지하던 친중 성격의 국민당이 패배하고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승리했다. 중국은 이번 선거를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여전하다며 대만에 대한 통일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라이칭더(앞줄 왼쪽) 대만 총통 선거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민주진보당 본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AFP)

14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첸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푸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본 지형과 발전 추세를 바꾸지 않고 대만해협 동포들이 더 긴밀한 유대를 맺으려는 공통된 열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통일의 불가피한 추세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의 후보였던 라이칭더가 40.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33.4%를 득표하며 2위에 머물렀다. 지난 8년간 정권을 잡았던 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며 중국보다는 미국과 가까운 노선을 유지했다.

첸 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민진당이 대만의 주류 언론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통 선거는 라이칭더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52석으로 민진당(51석)에 우세했기 때문에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첸 대변인은 “대만 문제 해결과 조국 통일 실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며 우리의 결의는 바위처럼 확고하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체화한 1992년 합의를 고수할 것이이며 대만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활동과 외세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합의란 국민정 정부 시절인 1992년에 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첸 대변인은 ”중국 본토가 대만의 관련 정당, 단체, 각계 인사와 함께 양안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양안 통합 발전을 강화하며 중국 문화를 공동으로 진흥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통일 위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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