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아빠 육아휴직…저출산 해법으로 주목

박지운 2024. 1.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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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빠 육아휴직자들은 아빠도 아이를 충분히 잘 돌볼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변화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치원생 쌍둥이 남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진상언 씨.

다음달부터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가 아내가 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볼 계획입니다.

혈기 넘치는 두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인데,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입니다.

<진상언 / 서울 강남구> "(아이들이) 아빠랑 노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놀아줄 수 있는 부분도 많고 같이 운동도 할 수 있고…."

진 씨가 육아휴직을 결정하면서, 이미 한 번 육아휴직을 다녀왔던 아내의 경력단절 고민도 해결됐습니다.

<진상언 / 서울 강남구> "엄마가 보통 육아휴직을 쓴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아빠도 육아에 동참할 수 있고…."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이런 아빠 육아휴직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아빠 육아휴직자는 5만4,240명으로, 전년대비 28% 이상 늘었습니다.

물론 엄마·아빠 비율로 따지면 여전히 아빠 육아휴직자는 전체의 27% 수준이지만, 10년 전엔 고작 3%대였던 걸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 모습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겁니다.

<송다영 /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아이는 사실 여자 혼자 낳아 기르는 대상이 아니잖아요. 남성들이 육아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은 정말로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될 상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실 이용기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출산율이 약 0.1명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확대가 저출산 해결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에 정부도 관련 정책을 계속해서 손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 수준과 대상이 늘어난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되는데, 엄마와 아빠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면 6개월간 최대 3,9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육아휴직 #성평등 #가부장제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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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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