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닷 컴이 예측한 2024 월드시리즈 우승은 애틀란타?

거액 투자한 LA 다저스는 투자 효과를 내년에 볼 것으로 예상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메이저리그 닷 컴이 상당히 흥미로운 예측을 했다.

올해를 포함하여 향후 10년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누가 될 것인지 예측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닷 컴 영상으로만 확인이 가능하여 어떠힌 근거로 우승팀을 예측했는지 알 수 없으나, 대부분 슈퍼스타들과 장기계약을 맺어 전력이 탄탄한 팀도 있고, 아예 팜 시스템을 잘 구축하여 메이저리그 탑 프로스펙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팀도 거론된 경우가 있다. 그 중에는 '이 팀이 정말로 우승에 이른다고?'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만큼 꽤 흥미롭다.

이들의 예측에 따르면, 당장 올시즌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우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여 지난해에도 104승 5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40-70 클럽을 달성한 괴물타자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와 홈런왕 멧 올슨의 존재는 이제 애틀란타의 상징이 됐다. 지난해 최다 승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한(限)을 올해는 풀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2025 시즌 우승팀은 LA 다저스로 예측했다. 즉, 메이저리그 닷 컴은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영입한 효과를 올해 당장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1년 정도 지나고 나서야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아메리칸리그 타이틀 홀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뽑은 것도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2026 시즌은 뉴욕의 서브웨이 시리즈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았다. 메츠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는 예측이다. 이 시리즈가 완성된다면, 양 팀은 2000년 월드시리즈 이후 무려 2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셈이다. 2000년 월드시리즈는 양키스가 4승 1패로 우승했지만, 다가올 2026년에는 메츠가 양키스에 복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이할 만 한 점은 2024~2033년 모두 월드시리즈 타이틀 홀더가 10개의 다른 구단이라는 사실이다. 어느 구단도 연패, 혹은 두 번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 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2027년 볼티모어, 2028년 시애틀, 2029년 피츠버그, 2030년 필라델피아, 2031년 시카고 컵스, 2032년 뉴욕 양키스, 2033년 콜로라도를 지목할 만큼, 이제 메이저리그에 춘추 전국 시대가 보편화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두 번 이상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팀도 볼티모어, 양키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 단 4개 구단밖에 없을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월드시리즈 우승팀 중 2연패를 기록한 구단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휴스턴이 2017년, 2022년 등 두 차례 우승한 것이 전부다. 또한, 2000년에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기록한 이후 그 어떤 구단도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 메이저리그 닷 컴이 예측한 향후 10년간 월드시리즈 우승팀/진출팀

2024년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상대팀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5년 : LA 다저스(상대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2026년 : 뉴욕 메츠(상대팀 뉴욕 양키스)
2027년 : 볼티모어 오리올스(상대팀 LA 다저스)
2028년 : 시애틀 매리너스(상대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29년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상대팀 볼티모어 오리올스)
2030년 : 필라델피아 필리스(상대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31년 : 시카고 컵스(상대팀 보스턴 레드삭스)
2032년 : 뉴욕 양키스(상대팀 시카고 컵스)
2033년 : 콜로라도 로키스(상대팀 LA 에인절스)

 

사진=MLB.COM이 예측한 향후 10년간 월드시리즈 진출팀/우승팀. MLB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