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총통 선거 승리했지만 의회 다수당 잃어…외교정책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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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의회는 다수당을 잃어 라이칭더 정권이 외교정책을 펼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3자 대결에도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예상보다 크게 이겼지만 의회의 과반수 장악에는 실패했다.
집권 민진당이 의회를 장악하지 못함에 따라 라이 총통은 대만의 안보와 관련된 사안의 표결을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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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의회는 다수당을 잃어 라이칭더 정권이 외교정책을 펼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3자 대결에도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예상보다 크게 이겼지만 의회의 과반수 장악에는 실패했다.
의회인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은 113석 중 과반에 못미치는 51석을 얻는데 그쳤다.
입법위원 선거에서 국민당이 52석, 민진당이 51석, 민중당이 8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의회의 다수당이 제1 야당인 국민당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당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제3당인 민중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로써 라이칭더는 대만 역사상 야당이 장악한 입법부를 상대할 두 번째 총통이 됐다.
2000년대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 시절, 의회는 국민당이 장악해 의원들이 육박전을 벌이는 등 여야의 극한 충돌로 대만은 외신을 여려 차례 장식했었다.
보통 국가의 대외정책은 의회의 인준을 필요로 한다. 집권 민진당이 의회를 장악하지 못함에 따라 라이 총통은 대만의 안보와 관련된 사안의 표결을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미국 웨스턴 켄터키 대학의 동아시아 전문 정치학 교수인 티모시 S. 리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야당이 의회를 지배함에 따라 정부는 무기 구매와 군사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미국과의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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