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에 축구장 239개 규모 해양관광단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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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에 축구장(7천140㎡) 239개 규모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14일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진행된다.
인근 대안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강동이 많이 낙후된 지역인데 울산외곽순환도로 조성과 함께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오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인도가 부족한 지역인데 공사를 시작해 덤프트럭 통행이 많아지면 주민을 위한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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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토사유출 우려"vs"지역경제 활성화"…25일까지 공람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북구에 축구장(7천140㎡) 239개 규모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14일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진행된다.
울산 해양관광단지는 2027년까지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천여㎡ 부지에 골프장과 테마파크,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2009년부터 추진 중인 강동 관광단지 인근으로, 경북 경주시 경계와 맞닿은 위치다.
민간 사업자가 수립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단지는 크게 공공편익시설지구·숙박시설지구·상가시설지구·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기타시설지구 등으로 나뉜다.
전체 부지의 63.4%(108만3천여㎡)에 달하는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에는 골프장과 숙박시설, 레포츠시설, 테마정원 등이 들어선다.
18홀 규모로 조성되는 대중제 골프장은 84만7천여㎡ 규모로 관광단지 전체의 약 49.6%를 차지한다.
나무를 활용한 어드벤처 체험과 산악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산악 레포츠 시설, 루지를 포함한 스피드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웰니스 휴양 및 자연 친화적 관광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북구는 민간 사업자 컴패니언의 요청에 따라 울산시에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마친 뒤 산림청과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관광단지로 최종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린 관광단지 지정 관련 주민설명회에서는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드러내거나, 관광단지 조성공사·운영 과정에서 인근 지역주민과 농민이 입을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이 오갔다.
인근 대안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강동이 많이 낙후된 지역인데 울산외곽순환도로 조성과 함께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오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인도가 부족한 지역인데 공사를 시작해 덤프트럭 통행이 많아지면 주민을 위한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장비는 주로 공사장 내부에서 움직일 계획이지만 공사장 외부로 드나들 경우 안전장치 설치 등 주민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구에서 나고 자랐다는 또 다른 주민은 "사실상 단지 조성 목적이 골프장으로 보이는데 향후 계획 시 관광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라며 "구청은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도와 조속히 추진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업자는 "언급한 사항을 추후 조성 계획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관광단지 조성 공사로 인한 토사 유출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한 농민은 "농지 근처를 흐르는 하천이 좁아 토사가 농지 쪽으로 유출되면 오·폐수가 논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개발 시 조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농민들이 받을 피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업자는 "임시 침사지 설치, 가배수 등을 통해 토사 유출을 최소화하고, 향후 토사 유출량이 증가해 소하천 수용 범위를 넘어서면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물 흐름이 달라져 피해를 보는 농가가 있다면 대체 용수 개발 등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빛 공해와 환경오염이 걱정된다', '땅값만 올려놓고 개발은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 아니냐?', '실제로 하수 처리가 깨끗하게 될 수 있는지 세심히 살펴달라'는 등 의견도 나왔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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