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선 늦었고, 日에선 빨랐다" 현대차 점유율 1%, 0.1%의 배경
조은효 2024. 1. 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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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늦었고, 일본에선 너무 빨랐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중국, 일본 시장 전략을 둘러싼 최근 시장의 평가다.
현대차·기아의 중국·일본시장 점유율이 좀처럼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두 시장에서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나, 중국에선 1%대, 일본에선 0.1%대 점유율로 저공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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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선 늦었고, 일본에선 너무 빨랐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중국, 일본 시장 전략을 둘러싼 최근 시장의 평가다. 현대차·기아의 중국·일본시장 점유율이 좀처럼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두 시장에서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나, 중국에선 1%대, 일본에선 0.1%대 점유율로 저공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중국, 일본 시장 전략을 둘러싼 최근 시장의 평가다. 현대차·기아의 중국·일본시장 점유율이 좀처럼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두 시장에서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나, 중국에선 1%대, 일본에선 0.1%대 점유율로 저공비행 중이다.
■전기차 전환 느린 日에선...너무 빨랐다
14일 일본 자동차 수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489대를 팔아, 일본 수입차 시장의 0.1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BYD가 같은 기간 1446대(0.58%)를 판매했다는 점은 다소'아픈 지점'이다. 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2개 차종을 앞세워 지난 2022년 5월 일본시장에 재진출했다. 내연기관차를 배제한 채 순수 전기차만 출시했다. 전통적인 딜러망 구축 대신, 테슬라식 온라인 판매를 선보인 것도 특이점이다.
달라진 모습을 십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었으나, 재진출 2년차를 맞이한 지난해는 되레 판매 실적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등 좀처럼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보다 일본의 전기차 전환이 더딘 것도 이유다. 일본의 전기차 판매비율은 전체의 2.2%밖에 되지 않는다. 30%대를 넘어선 중국은 물론이고, 10%를 상회하는 한국보다도 낮다. 시장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중형의 고가 전기차로만 어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분간은 이미지 구축 및 시장 여건을 다지는 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국 판매망 구축에 나선 BYD가 일본 수입차 2위인 BMW(지난해 3만4001대)에 필적하는 연 3만대(2025년)목표를 제시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한 만큼 현대차의 일본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환 빠른 中에선...늦었다
중국 시장 역시,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계 판매실적으로,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28만5942대를 팔아, 1.48%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6년 179만대로 7.7%였던 점유율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배치 사건을 계기로 곤두박질치면서, 여전히 1%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드 배치가 결정적 타격을 줬고,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의 가파른 성장이 2차 타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 중국 겨냥 전략차종인 EV5 첫 공개, EV데이 등을 펼쳤지만, BYD, 니오 등 100여개사가 넘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의 물량공세를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도요타 등이 중국시장에서 뒷걸음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빠르게 전개되는 중국시장을 읽지 못했던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고, 마냥 중국시장을 방치하기도 어렵다. 점유율 7%만 달성해도 연 200만대 판매시장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시장이 받혀주고 있다고는 하나,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보급형 전기차 모델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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