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민주주의 강건"…中 "주류 민의 대변 못해"

김성훈 기자 2024. 1.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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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 (AP=연합뉴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대만 총통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양안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약속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번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라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또한 대만 국민들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와 선거 제도의 강건함을 확인한 것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양안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 유지와 이견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 모색, 강압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대만 지도자들과 협력해 우리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관계법에 부합해 오랫동안 이어온 비공식 관계를 심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로 출발 직전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는 대만 통일 의지를 밝힌 중국 정부에 우려를 표하며, 양안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번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양안의 동포가 갈수록 가깝고 친밀해지려는 공동의 바람을 바꿀 수 없다"면서 "조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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