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강한 침대" 특허공개…'통큰 결정' 취지 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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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가 국내에서도 적극 유통될 수 있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8일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특히 대다수의 주거형태가 아파트인 국내에서는 플래시 오버 발생 시 계단을 통해 유독가스 등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난연 매트리스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침대 업계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 공법 관련 특허기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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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에 나서는 소방관 안전에도 기여"
"가정 공간내 가연성제품 법규마련도 필요"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가 국내에서도 적극 유통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관련 특허를 취득한 시몬스가 최근 특허기술을 공개하면서다. 공익을 위한 결정에 침대업계가 '안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아직 난연 매트리스 관련 법규는 마련돼있지 않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8일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겨울철 잇따른 화재를 막겠다는 시몬스의 구상이 반영된 결과다.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다. 매트리스는 가정 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실내 가구로, 화재 발생 시 불쏘시개로 돌변해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난연 매트리스는 플래시 오버를 방지해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다수의 주거형태가 아파트인 국내에서는 플래시 오버 발생 시 계단을 통해 유독가스 등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난연 매트리스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몬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침대 업계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 공법 관련 특허기술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난연 매트리스는 재실자의 안전은 물론, 아파트가 밀집한 국내에서 이웃과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난연 매트리스가 보급되면 침대 업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에서는 난연 매트리스만 유통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난연 매트리스 관련 법규가 미비한 상황이다. 건축물에 대한 소방법은 규제돼 있지만 거주공간 내의 가연물에 대해서는 규제가 돼있지 않고, 일부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권고 사항으로만 남아있어 화재 발생 시 실질적인 피해를 예방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난연 매트리스 관련 법규 마련이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형두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건축물 내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공간에 대해서 만큼은 가연물에 대한 규제를 해야 한다. 국내도 다중이용업소 등에 난연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하지만 의무는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지만 (화재에) 위험한 공간에 있는 특정 물품에 대해서는 난연 제품의 의무사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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